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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토크] 한인 대표할 정치인 내 손에 달렸다

원용석 / 디지털부장
원용석 / 디지털부장 

[LA중앙일보] 발행 2017/06/01 미주판 8면 기사입력 2017/05/31 21:00



이제 5일 앞이다.

19년 만의 한인 연방하원의원 탄생 여부가 유권자들의 손에 넘어간다. 캘리포니아 34지구 연방하원에 출마한 로버트 안 후보 캠페인은 마지막 한 표를 위해 막판 담금질에 돌입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25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모교인 옥시덴털 칼리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빼어난 화술로 청중을 휘어잡으며 캠페인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제 조기투표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캠프 측은 이번 선거 승패가 조기투표 결과여부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조기투표는 토요일(3일)과 일요일(4일) 주말 동안 한인타운의 피오피코 도서관 등에서 오전 8시~오후 4시에 실시된다.

다비 레빈 선대본부장은 "한인 3000명 이상이 조기투표에 참여하면 로버트가 당선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예비선거 때 한인 유권자들의 조기투표 참여도가 압도적으로 높아 기대감이 더욱 크다. 그럼에도 이번 본선거는 여전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가주 34지구의 인종별 분포도를 보면 라틴계가 39%로 가장 많고, 백인 30%, 아시안 16%, 흑인 4% 등이다. 한인 인구비율은 6%다. 또 고메즈는 에릭 가세티 LA시장,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 검찰총장 등 이른바 '기득권(establishment)' 정치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고메즈 후보의 후원금 내역을 보면 80%가 현역 정치인이나 특별이익단체로부터 받은 것이다.

반면 안 후보는 후원금 전부가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금하고 안 후보가 직접 융자받은 것이다.

안 후보가 토론 때 "고메즈가 당선되면 다음 날 제약회사와 보험회사 등 기업과 특별이익단체들의 전화를 받아야 한다. 고메즈는 이들의 돈을 받았기 때문에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라며 "나는 특별이익집단 돈을 전혀 받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오로지 가주 34지구 주민만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고 어필했다. 아웃사이더 후보로서 자신의 최대 장점을 빛낸 순간이었다.

여전히 우리는 미국 사회에서 변방에 머물러 있다. 한인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없어서다. 연방상하원 535명 중 중국계, 일본계, 베트남계 등의 아시안은 있지만 한인 의원은 없다.

정치인들은 한인타운을 자주 찾는다. 그런데 녹색지대 확충이나 공원 마련 등을 위해서가 아니라 후원금이 필요할 때만이다.

안 후보는 이렇게 말했다.

"4·29 폭동은 나를 크게 흔들어 놓았다. 우리 정부는 한인 커뮤니티를 철저히 외면했다. LA경찰국(LAPD)도 우리를 지켜주지 않았다. 한인타운은 폐허가 됐다. 우리 가족도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10학년이었다. TV로 한인타운이 불타는 장면을 지켜봤다.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나중에는 분노가 치밀었다. 우리 커뮤니티가 내 눈앞에서 차별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게 슬펐다. 대학에 입학한 뒤 폭동이 우리를 대변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일어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또 선거구 재조정 때 커미셔너로 임명된 뒤 정치력 신장의 절실함을 느꼈다.

"LA시청에서 열린 선거구 재조정 공청회 때 수많은 한인이 찾아왔지만, 이들에게 발언권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다. 시청 직원이 계획적으로 한인들에게 발언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수백여 명의 한인 중 특히 95세 할아버지와 89세 할머니 부부의 발언이 인상적이었다. 1분의 발언을 위해 3시간을 기다리셨다. 그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우리의 고향인 대한민국도 분단됐는데, 한인타운은 와보니 4개 지구로 쪼개져 있었다. 한인타운을 하나의 지구로 묶어달라'고 시의원들에게 신신당부했다. 그때 내 자신에게 약속했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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