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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번호 빼고 디지털 입힌다

새 메디케어 카드 발급

신분도용 범죄 방지 차원
신규 'ID 번호'로 본인 확인
총 8억4500만 달러 투입
내년 4월부터 발송 시작


대부분의 시니어들이 소지하고 있는 메디케어 카드가 최초로 변신한다.

사회보장국이 국내 5800만 명에 달하는 메디케어 수혜자들에게 내년에 새로운 카드를 발급할 것이라고 지난 주 밝혔다.

가장 큰 이유는 개인 신분 정보 보호를 위해서인데 가장 크게 변경되는 내용은 기존 카드에 기재해온 소셜번호를 없애는 것이다. 없어지는 소셜번호 대신 당국은 메디케어 수혜 내용을 담은 고유 ID 번호를 따로 부여해 기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메디케어서비스국(CMS)은 지난 30일 이와 같은 계획을 담은 성명을 발표하고 시니어들과 관련 기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시마 버마 CMS 행정관은 지난 주 "카드 변경의 가장 큰 이유는 소셜번호 노출로 인해 시니어들이 신분 도용, 금융 사기 등의 범죄의 타겟이 되고 있다는 점이었다"고 강조하고 "메디케어 혜택을 악용하는 범죄도 늘어나고 있어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방 사법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시니어들의 신분 도용 범죄 피해는 20~40대 미국인들에 비해 1.5배 많은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최대 8억4500만 달러가 소요될 이번 카드 교체 작업은 일단 시니어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전미은퇴자협회(AARP)의 사기 방지 전문가인 애미 노프지거는 "시니어들을 노리는 범죄에 악용되는 빈도가 가장 많은 것이 소셜번호인데 모든 시니어들의 지갑과 주머니에 소셜번호가 있어왔다는 것은 요즘 같아선 큰 모순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새 카드 발급으로 병원과 의료 기관들도 대규모 업데이트 작업을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소셜번호가 의료 서비스상에서 본인 증명에 더이상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한편 당국은 이런 카드 교체 시기를 틈타 사기행각을 벌이는 범죄자들이 준동할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카드 교체를 이유로 공무원을 사칭해 교체에 필요하니 소셜번호, 주소, 은행 통장 정보 등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방 당국은 수혜자에게 전화, 이메일, 텍스트를 통해 개인정보를 직접 확인하는 일은 결코 없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당국은 첫 병원 방문 이외에는 실제 카드를 소지할 필요가 없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며,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게 '디지털 카드' 형식도 도입할 계획이다. 디지털 카드는 가족과 지인들도 함께 소지할 수 있어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새로운 카드는 내년 4월부터 발급을 시작해 2019년 4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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