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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폴리페서의 달콤한 '독'

폴리페서(Polifessor)는 정치(politics)와 교수(professor)가 합쳐진 조어로 '정치참여교수' 혹은 '정치철새교수'라는 의미다. 언제부터 교수라는 직이 정계로 가는 코스가 되었는지 안타깝다.

어느시대, 어느정권이라고 교수출신 정치가가 없었겠냐마는 지금처럼 정치지향 교수들이 넘치는 때도 없었지 싶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 문재인 캠프에 1000여 명의 교수와 전문가가 모여들었고, 다른 정당 캠프도 수백 명이 된 것만 보아도 폴리페서들의 열기를 알 수 있다. 자신들의 학문적 성취를 정책에 반영, 좋은 정치를 해보겠다는 순수한 마음을 갖고 정·관계에 뛰어든 교수들이 과연 몇이나 있겠으며, 혹 있다해도 노회한 정치꾼들이 판치는 정글 같은 곳에서 뜻을 얼마나 펼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지난 정권에서 덕망있고 존경받던 교육자가 정치에 기웃거리다가 관문(검증,청문회)을 통과하기도 전에 치부가 드러나 낙마하고 불명예와 죄인의 심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설혹 관문을 통과해 그 자리에 간 사람들도 소신을 펴기는커녕 곡학아세하다 담장 높은 집에 간 사람이 하나둘이던가. 교수들의 학자적 순수성과 도덕성을 믿고 발탁한 인사가 새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으니 아이러니다.

권세나 세상명리에 물들지 않는 존경받는 참 스승의 길로 갈 수는 없을까. 20여년 교육계에 몸담았던 이름없는 서생의 소박한 바람이다.

안동철·충현선교교회원로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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