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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기독교] 교회 간의 상생이 필요할 때

김병학 목사/ 주님의교회

주일학교 운영이 어려운 교회가 많다.

젊은 세대가 교회를 떠난다는 것은 새로운 뉴스거리도 되지 않는다. 머지않아 교회의 존립 자체를 염려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한인 교회들, 특히 대형교회들은 줄어드는 교인을 늘리기 위하여 여러 가지 시도들을 하고 있다.

때로는 담임목사를 바꾸기도 하고 교회 건축과 시설을 젊은이들 취향에 맞게 바꿔보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적절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오히려 이는 작은 교회들이 대형교회들에 교인을 빼앗겨 문을 닫는 사례만 늘게 할 뿐이다.



지금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할 때이다. 그동안 숫자적인 부흥에만 매달리던 교회의 방향을 교인의 성숙과 양육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게 해야 한다.

가정 사역에도 힘써야 한다. 그동안 시행되던 프로그램 위주에서 벗어나 실제로 가정을 돕는 사역들이어야 한다. 부부 관계를 정기적으로 상담하고 자녀들에게 연령에 맞게 성경 학습을 시켜야 한다. 또한, 한인 교회들은 그동안 커뮤니티와 많이 어울리지 못하고 이방인처럼 지내왔는데 이제는 커뮤니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보아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한 교회의 역량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괜히 어설프게 시작했다가 몇 번 하고 흐지부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까운 교회들이 연합하면 상생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가까운 교회들의 책임자들이 만나고 교회의 규모나 형편에 따라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모은 후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규모가 큰 교회들이 의식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한 교회의 숫자적 부흥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살아나는 보편적 교회를 위하여 위원회를 조직하고 가까운 교회들과 연락을 하며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다. 사람 몇 명 모아놓고 세미나를 하고 유럽 등을 방문하는 것으로 한 해를 보내지 않기를 소망한다. 이제는 서로 희생하며 준비할 때이다.

kim04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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