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지워지지 않는 종교

레닌은 "신을 말하는 자들은 어리석다"며 '국가 무신론(state atheism)'을 외쳤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였던 소련은 이를 기반으로 정교회 활동을 금지하고 종교를 탄압했습니다. 하지만, 종교는 이상 세계를 향한 단순한 신념이 아닙니다. 때론 시대를 따라 국가의 역사를 담아내고 오랜 기간 축적되어 사람들의 정신적 근간이 되기도 합니다. 러시아 정교회는 지난달 21일부터 성 니콜라스의 성유골을 모스크바의 '크라이스트더세이비어 대성당(Christ the Savior Cathedral)'에 안치했습니다.

성 니콜라스는 러시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자 산타클로스의 유래가 된 성인입니다. 성유골은 무려 930년 동안 이탈리아에 있다가 얼마전 프란치스코 교황과 정교회 간의 합의를 통해 러시아로 옮겨졌습니다. 과거 국가 무신론 체제를 추구한 러시아(구소련)이지만 정교회 사상이 국가에 미치는 영향을 지울 수는 없었습니다. 성유골에 입을 맞추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방문객이 너무 많다 보니 경찰이 잠시 줄을 막고 있는 모습입니다.

[글=장열 기자ㆍ사진=AP]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