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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브런고, 소외 계층에 ‘정보의 다리’ 놓는다

하워드 마운트 헤브런고 ‘TeCanal’ 클럽
전한다·전한승 형제 결성…60여명 참여
BIM 등 4개 단체와 연계 봉사활동

“정보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람도 있지만, 그 시간만큼 스스로 배우는 기회도 돼요.”

올해 프린스턴대 1학년을 마치고 여름방학을 맞아 엘리컷시티 집을 찾은 전한다(20) 군이다. 방학이라지만, 남들처럼 여행을 다니거나 아르바이트할 시간이 없다. 2년 전 동생(한승)과 마운트 헤브런고 친구 등 모두 4명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비영리단체 ‘테카널’ 때문이다.

주머닛돈을 털어 고등학교 봉사단체로는 드물게 직접 NGO에 등록했다. 볼티모어 도시선교센터(BIM)에서 흑인 빈민 아이들에게 컴퓨터 등을 가르쳤다. 올해는 BIM외에 부탄 난민을 비롯해 가톨릭 단체에서 운영하는 이민자 학생과도 연계하는 등 모두 4개 단체에서 활동한다. 4명에서 시작한 테카널 자원봉사자는 2년만에 60여 명으로 늘었다. 한다 군의 대학 진학과 더불어 활동 영역도 대학으로까지 확대했다.

한다 군은 “처음에는 단순히 컴퓨터를 모아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이들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 가르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도망 다니기 바빴는데 지금은 잘 따라온다고 덧붙였다. 특히 봉사자들도 가르치면서 자신도 배우는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 규모와 활동영역이 커지면서 프로그램 개발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재정적인 마케팅 역할도 중요해졌다. 대학에 진학한 선배들은 재정 충당을 위해 그랜트 확보에 신경을 쓰고, 펀드레이징 행사도 열고 있다. 관심 있는 이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한다 군은 대학 진학과 관련, 후배들에게 진지한 조언도 했다. 공부와 악기, 스포츠 등으로 적절히 포장한 모습은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차별성이 없다는 것이다. 대신 무엇인가에 강렬한 열정, 어느 한 분야에 ‘미치는(Crazy)’는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위험을 감수하는 유형”이라는 한다 군은 “어떤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다 얻을 수는 없다. 다만 그 가운데 한 가지 얻는 것은 반드시 있다”며 어른스러움을 내비쳤다.

한편 미술에 소질이 있는 동생 한승 군은 올해 로드 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RISD)에 진학한다.
▷참조: http://www.tecanal.org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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