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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독립투사 청년 '박열'의 치열한 삶

LA·OC서 29일 동시개봉
고정관념 깬 새로운 시대극

제목: '박열(Anarchist From Colony)'
감독: 이준익
출연: 이제훈, 최희서, 김인우
런타임: 129분
등급: 12세 관람(한국)


최근 일본 정부가 1923년 발생한 간토(관동)대학살 에 대한 유감의 뜻을 표명할 예정이 없다는 답변서를 채택했다는 언론매체의 보도가 전해졌다. 2017년 5월 12일,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에서 국무회의를 통해 정부 내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기록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같은 입장을 밝혔음을 전했다. 영화 박열>은 9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일본 정부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는 간토대학살 사건이 벌어졌던 1923년 당시,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가네코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이준익 감독과 '박열'의 첫 만남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화 '아나키스트'(2000)를 제작 중이던 이준익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자료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조선의 독립 운동의 역사를 다룬 다양한 서적에 등장하는 수많은 독립투사 가운데 '박열'이라는 인물에 주목하게 된다.



1919년 3.1운동 당시 고등학생의 신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제의 폭압에 강한 분노를 느끼고 일본 제국주의의 심장부인 도쿄로 건너가 적극적으로 투쟁했던 청년 '박열'에게 운명처럼 매료된 것이다.

서양의 사상과 이념이 난립하던 1920년대, 유럽의 혁명 정신에서 영향을 받은 아나키즘에 사로잡힌 '박열'의 삶에 주목한 이준익 감독은 "'박열'이라는 인물 자체가 아나키스트로서 탈 국가적이고, 탈 민족적이었다.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온전한 삶의 가치관을 추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쁜 일본인', '억울하지만, 선량한 조선인'이라는 단순한 이분법적인 사고로 영화를 그려내고 싶지 않았다"라고 연출을 시작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참혹한 역사를 묻으려는 일본 내각을 추궁하고, 적극적으로 항거했던 '박열'에 대해 우리가 모르고 살았다는 것이 스스로 부끄러웠다"고 고백한 이준익 감독은 "영화로나마 '박열'의 삶과 가치관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었고, 20년을 공들인 끝에 드디어 영화 '박열'이 탄생할 수 있었다"라며 '박열'의 영화화에 얽힌 특별한 사연을 밝혔다.

영화 '박열'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 속에 가려진 인물 '박열'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고 있다. 영조, 사도세자, 정조까지 3대에 걸친 비극적인 가족사를 재조명했던 정통 사극 '사도', 평생을 함께한 친구이자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송몽규 열사의 청년 시절을 담담하게 그려낸 '동주' 등 다수의 시대극을 연출해 오면서 역사를 꿰뚫어보는 통찰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이준익 감독은 '박열'을 통해 전작들의 틀을 완전히 탈피한 새롭고 강렬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의 한복판에서도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이념을 따랐던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삶을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강렬하게 그려낸 이준익 감독은 열두 번째 작품 '박열'을 통해 그의 한계 없는 연출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6월 극장가에 뜨거운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시놉시스

"조선인에게는 영웅, 우리한텐 원수로 적당한 놈을 찾아"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퍼진 괴소문으로 6천여 명의 무고한 조선인이 학살된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관심을 돌릴 화젯거리가 필요했던 일본내각은

'불령사'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하던 조선 청년 '박열'을 대역사건의 배후로 지목한다.

"그들이 원하는 영웅이 돼줘야지"

일본의 계략을 눈치챈 '박열'은 동지이자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와 함께

일본 황태자 폭탄 암살 계획을 자백하고,

사형까지 무릅쓴 역사적인 재판을 시작하는데…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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