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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예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한국인으로는 최초 긍지
클래식 음악계도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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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6/16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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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미국에서 권위있는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인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8)이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지난 2015년 폴란드에서 개최된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조성진이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더니, 이번에는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이다.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은 예전부터 뛰어난 기량과 음악성으로 전세계적으로 활동하였지만, 요즘은 그 위상이 날로 더 높아지는 것 같다.

반 클라이번 재단은 1962년 텍사스에서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처음 개최했다. 반 클라이번 재단은 미국 피아니스트였던 반 클라이번(1934~2013)의 제 1회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1958년) 우승 이후 설립되었다. 처음에는 텍사스 크리스찬 대학교에서 콩쿠르가 열렸지만, 2001년부터는 베이스 퍼포먼스 홀에서 4년에 한번씩 열린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우승자에게 주는 혜택이 많아 수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도전하는 대회이다. 우승자는 상금 5만불과 함께 3년동안 전세계 유명한 홀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요즘처럼 클래식 시장이 줄고 연주기회가 없는 때에 이러한 연주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클래식 연주자로서 최고의 혜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권위있는 대회이니만큼 우승으로 다가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총 290명이 맨 처음 자신의 연주 레코딩을 보내 지원을 하고, 그 중 140명만이 통과를 하여 영국, 독일, 헝가리, 러시아, 한국, 미국 등의 지역에서 준비한 곡을 연주하고, 심사위원들은 그들 중 총 30명을 뽑는다. 이 30명이 비로소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의 1차 예선에 진출하게 된다. 그 뒤엔 20명이 2차에 진출하고, 12명이 세미파이널에, 그리곤 6명이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파이널까지는 각 독주회마다 다른 곡들로 구성된 50분짜리 독주회 3번, 1곡의 챔버곡(40분), 그리고 2곡의 피아노 협주곡(각 30분- 40분)을 연주해야 한다. 총 18일에 걸쳐 진행되는 콩쿠르는 피아니스트들의 대단한 집중력과 체력을 요구한다. 이러한 엄청난 곡들을 소화해내고 콩쿠르에서 연주해 내기까지 이들의 피와 땀이 섞인 연습과 노력은 정말 상상하기 어렵다. 피아니스트인 필자도 몇 년 전 국제 콩쿨을 준비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도 기억이 생생할 정도로 쉽지 않았던 경험이었다.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 입상한 한국인으로 2009년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2005년에는 조이스 양이 2등에 입상하였다. 올 해 우승한 선우예권 외에 아깝게 파이널리스트에 올라가지 못한 피아니스트 김다솔은 존 지오르다노 심사위원이 주는 특별상을 받았다. 2017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영상은 에서 들을 수 있다.

이제는 전세계의 권위있는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의 이름은 항상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스포츠계에서 김연아, 박태환 처럼 한국인 최초의 타이틀을 달고 그들과 그 종목이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듯이, 클래식 음악에서도 한국인 최초의 타이틀을 단 연주자들과 클래식 음악이 많은 한국인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효주 / 피아니스트, 피바디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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