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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이 우리 가족에게 미칠 영향은…'

한 쪽으로 치우친 정치적 견해 삼가해야
조부모와 관계는 인상 깊은 에피소드로
진정성 없는 봉사활동 이야기는 감점 요소

학 동안 대입 에세이 준비하기

올 가을 고교 12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칼리지 에세이를 마무리해 두는 게 좋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차분히 책상에 앉아 글을 쓸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어떤 주제로 에세이를 쓸지 고민해야 한다. 주제가 정해지면 자신의 구체적인 경험과 사례를 꼼꼼히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에세이를 완성한다. 에세이는 일단 쓰기 시작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끝낼 수 있지만 주제를 정하는 게 쉽지 않다. USA투데이가 정리한 '칼리지 에세이 주제 톱3'를 살펴본다.

◆정치적 견해

미국의 제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임기 첫 해인 올해, 정치적 이슈를 에세이 주제로 고려하고 있는 학생이 많다. 정치적 이슈를 주제로 정하기 전 가장 염두에 둘 사항은 지원하는 대학의 정치적 성향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비교적 진보적 성향을 나타내고 있지만 일부 그렇지 않은 대학들도 있다. 따라서 지나치게 한 쪽으로 치우친 개인적 견해를 에세이에 포함시키는 건 좋지 않다. 대신 현 정부의 정책이 학생 개인과 가족에 미칠 영향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고 학생 개인이 처한 특이한 상황, 또는 주변에서 목격한 실제 사례를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이를 통해 느낀 바를 담담히 적어 나가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불법 체류자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그러한 단속으로 인해 가족 구성원이 추방될 위기에 처해 있다면 이를 소재로 에세이를 써도 좋다. 트럼프 행정부의 건강보험개혁안이 본인과 가족에 미칠 영향도 좋은 소재다. 특히 희망 전공 분야가 헬스케어(Health Care)나 사회복지(Social Work) 등이라면 자신의 미래와 연관지어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것도 좋다.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래의 본인 모습을 그려 보는 것도 독특한 에세이를 만들 수 있는 한 아이디어다.



◆스포츠·조부모

스포츠나 조부모에 관한 이야기는 가장 흔한 칼리지 에세이 주제다. 따라서 이러한 주제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있지만 흔한 주제로 '눈에 띄는 에세이'를 쓰는 자신만의 능력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같은 주제를 두고도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 본인의 고교 스포츠팀 활동을 소재로 에세이를 쓸 경우 경기에서 이겼을 때의 성취감에 중점을 두는 것보다는 경기가 끝난 뒤 녹화 영상을 되돌려보며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어떻게 파악했는지,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른 사람의 지적을 얼마나 받아들였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조부모와의 관계를 에세이로 쓸 경우엔 인상 깊은 에피소드를 우선 정한 뒤 그러한 경험이 현재의 자신을 형성하는 데 어떻게 기여했느냐를 적어야 한다. 조부모와 함께 했던 지난 세월을 단순 나열하는 방식은 에세이를 읽는 입학사정관의 흥미를 유발할 수 없다. 수 많은 학생의 에세이를 읽어야 하는 입학사정관들이 에세이를 읽다가 잠이 드는 일은 피해야 한다.

◆커뮤니티 봉사활동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주제로 에세이를 쓸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점은 단순히 대입 지원서를 채우기 위해 마지못해 다녀온 활동을 장문의 에세이로 쓰는 것이다. 입학사정관들은 에세이에 쓰여 있는 봉사활동의 진정성을 금세 파악한다.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겠다는 열정을 갖고 헌신적으로 봉사한 학생의 에세이와 고작 1주일 다녀온 후 쓴 에세이는 한 눈에 식별이 가능하다. 하버드대가 주도해 결성된 '메이크 케어링 커먼(Make Caring Common)' 이니셔티브는 "대입 지원 절차는 학생들로 하여금 열정을 갖고 커뮤니티 봉사 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며 "칼리지 에세이가 바로 그러한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진정한 의미의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이라면 자신이 그 활동을 통해 얼마나 성장했는지, 또한 그러한 경험을 통해 미래에 어떠한 사회인이 되고자 하는지 등을 에세이를 통해 표현하면 된다.

※칼리지 에세이 쓸 때 피해야 할 실수 4가지

▶표절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인터넷상에 떠도는 한 구절이라도 출처를 밝히지 않고 에세이에 사용한다면 표절이다. 일부 대학은 '터니틴(Turnitin)' 등의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지원자의 에세이 중 표절 문구가 있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표절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합격자 리스트에서 제외되는 것은 물론 입학한 후 발견될 경우엔 합격이 취소될 수도 있다.

▶수 많은 경험을 에세이에 모두 다 담으려 해서는 안된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경험을 선정해 이를 바탕으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야 한다. 정해진 분량 이내로 에세이를 완성해야 한다. 지나치게 긴 에세이는 입학사정관들을 불편하게 할 뿐이다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자신도 모르는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는 건 금물이다. 자연스럽고 친근한 톤의 에세이를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 에세이를 읽는 입학사정관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하는 듯한 느낌으로 글을 써내려 간다면 읽기에 부담없고 편한 에세이가 나오게 된다.

▶교정을 거쳐 완성된 에세이라도 당장 보내야겠다는 조급한 마음은 피해야 한다. 여러 차례 읽고 고치고 다듬은 에세이라도 다시 살펴보면 또 고칠 부분이 나오기 마련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다시 한번 읽어줄 것을 요청하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한 뒤 제3자의 눈으로 자신의 에세이를 살펴보자. 놓친 부분 또는 새로 추가할 내용이 나올 수 있고 이를 추가해 보다 더 완벽한 에세이를 작성할 수 있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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