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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라티노 홈리스 63% 급증…인종별 최대폭 증가

치솟은 렌트비 주범

LA에서 라티노 홈리스가 급증하고 있다. LA카운티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라티노 홈리스는 무려 63%나 늘었다. 숫자로 치면 지난해에만 7000여명이 집을 잃고 거리로 나앉았다.

LA타임스는 18일 LA카운티가 홈리스 문제 해결을 위해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음에도 지난해 홈리스가 전체적으로 23% 증가했으며 그중에서 라티노가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힐다 솔리스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지역구에서는 라티노 홈리스가 84%가 늘었다. 이는 완전히 새로운 현상"이라며 "임금은 제자리인데 렌트비가 감당하기 힘들 만큼 치솟으면서 사람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홈리스 관련 공무원이나 지원 그룹들도 이구동성 너무 오른 렌트비를 홈리스 급증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LA홈리스관리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LA의 주거 임대료 부담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LA와 오렌지카운티에 사는 200만 가구 이상이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다.



특히 많은 라티노들이 불체자 신분으로 저임금 일자리 2~3개를 뛰면서 간신히 먹고사는데 강화된 이민단속에 일자리 찾기가 힘들어지고 추방 우려에 공공 지원도 꺼리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몇개월 노숙생활을 해온 50대 라티노 디모테오 아레발로스는 LA타임스에 "관공서 일을 하다가 불경기때 정리해고 당했고 이후 식당에서 설겆이를 하며 간신히 버텼는데 지난해 가을 근무시간이 깎이면서 더이상 렌트비를 낼 수 없게 됐다"며 "한달 실업수당 900달러를 받아 거리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종별 노숙자 현황을 보면 물론 흑인이 전체의 40%로 가장 많고 라티노는 35%, 백인 20%, 아시안 1% 순이다. 하지만 백인은 외려 2% 줄었고 흑인은 비슷한 수준인데 반해 라티노는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에서 35%로 8%나 늘었다.

솔리스 수퍼바이저는 "서로 다 알고 지내는 커뮤니티 성격상, 라티노들은 자신의 어려운 형편을 주변에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때문에 거리에서 지내면서도 홈리스 셸터나 지원 센터에 도움을 청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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