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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건축가, 1WTC 디자인 도용 소송

박지훈씨 "내 석사 졸업 작품과 흡사"
연방법원 뉴욕남부지법에 소송 제기

지도교수가 설계사 협력 파트너 참여
설계 이전부터 각종 자문 제공 가능성


한인 건축가가 맨해튼 그라운드제로에 세워진 '원월드 트레이드센터(One Wold Trade Center.이하 1WTC)'를 설계한 건축회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조지아주 스와니에서 큐베아키텍처(Qube Architecture)를 운영하는 박지훈 대표는 지난 14일 연방법원 뉴욕남부지법에 맨해튼 최고층 건물인 1WTC를 설계한 건축회사 스키드모어 오윙스 앤 메릴(Skidmore, Owings&Merrill LLP.이하 SOM)이 본인의 석사 졸업 작품 디자인을 도용했다며 해당 업체와 협력업체 4곳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두 건물 모두 삼각면체 유리건물로 1WTC의 외관 및 내부 디자인이 박씨의 1999년 일리노이공대(CAIIT) 건축대학원 석사 졸업 작품인 122층 높이의 '시티프론트(Cityfront) 99'와 매우 흡사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박씨의 석사 지도교수였던 아흐마드 압델라자크가 1WTC를 설계한 SOM의 협력 파트너로 참여해 박씨 작품의 구조나 건물 외관 특성 등에 충분히 자문을 제공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씨 작품이 이 대학 건축대학원 로비에 2005년까지 전시돼 있었고 2000년 출간된 대학의 1998~1999년 작품집에도 본인 작품이 실렸기 때문에 SOM이 1WTC 설계 이전 단계부터 자신의 디자인을 다각도로 확인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2006년 개봉한 영화 '더 레이크 하우스(The Lake House)'에도 자신의 설계도가 등장했으며 촬영된 장소도 SOM의 시카고 사무실이 있는 건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씨는 이번 소송에 앞서 지난 5월 9일 본인 작품 '시티프론트 99'에 대한 저작권 등록번호(VA 2-045-167)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SOM 측은 한 지역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디자인을 공개한 지도 12년, 완공된 지도 이미 4년이 지났다"며 "이번 소송의 저의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1WTC는 2001년 9.11 테러로 110층짜리 월드트레이드센터 두 동이 붕괴되면서 1776피트 높이 104층으로 지어진 미국 최고층 건물이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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