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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FIFA의 '60분짜리 축구 혁명'

[LA중앙일보] 발행 2017/06/21 스포츠 3면 기사입력 2017/06/20 20:40

90분에서 60분. 단순히 수치상으로는 33%포인트가 줄어든 셈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기관인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최근 파격적인 경기 시간 단축을 제안해 화제를 부르고 있다.

축구 경기를 기존의 90분(전후반 각45분)에서 60분(전후반 각30분)으로 축소하는 방안이 제시된 이후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 이미 오프사이트제 폐지 주장까지 나온 마당에 한술 더 떠 100년 이상 유지돼온 기본틀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발상이 기발하다.

경기 시간 단축 여부는 내년 3월 IFAB 총회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그러나 경기에 소요되는 시간 자체가 실제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형식적인 시간을 확 줄인 대신 선수 교대.골라인 아웃.파울로 지체된 타임을 멈추고 주심의 시계를 전광판과 연결시켜 관중들이 남은 시간을 정확히 파악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리드하고 있는 팀이 그라운드에 드러눕거나 수문장이 볼을 끄는 행위도 사라져 지루하지 않고 더욱 박진감 있는 공격중심의 경기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비록 누구나 90분 시스템에 길들여진 상황이지만 수천번의 경기 시간을 분석해보니 볼이 그라운드에 인바운드된 상태에서 흐름이 이어지는 경우는 평균 60분 미만이었다는 분석이다.

새 제도가 도입되면 오히려 실제로 뛰는 시간이 더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경기 시간을 60분으로 축소시켜도 선수나 팬들이 느끼는 감각과 전체 시간은 기존과 비슷한 100분 남짓이 되리라는 전망이다.

21세기 들어 세상의 모든 일이 초단위로 워낙 빠르게 변하고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컴퓨터 게임에 길들여진 탓에 1시간30분짜리 축구마저 '지루하다'는 이미지를 주기에 이르렀다.

이런 점에서 FIFA의 발빠른 변신 움직임 자체는 높이 평가받을 일이라 생각된다.

명승부를 위해 파격을 거듭하는 축구계의 노력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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