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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들 “왜 지주회사인가”

메트로시티·노아 이어 제일도 지주사 체제 가동
은행 이름도 ‘제일 IC 은행’으로 바꿔 변신 모색
자본금 효율적 활용·사업 다각화 등 잇점 기대

제일은행(행장 김동욱)이 최근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고, 사명을 제일IC은행으로 변경했다.

제일은행은 지난 3월 은행 지주회사인 ‘퍼스트 IC 코퍼레이션’(FIRST IC CORPORATION)을 설립했다. 은행의 영문 이름도 ‘퍼스트 인터컨티넨탈 뱅크’에서 ‘퍼스트 IC 뱅크’(FIRST IC BANK)로 바꿨다. 또 제일은행 주주들은 자동적으로 ‘퍼스트 IC 코퍼레이션’의 주주가 됐다.

제일IC은행이 지주회사를 설립하면서 메트로시티은행(회장 백낙영)과 노아은행(행장 김정호) 등 3개 애틀랜타 한인은행이 모두 지주회사 체제로의 개편을 끝냈다.

이처럼 한인은행들이 지주회사 체제로 변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은행 지주회사란 1개 혹은 2개 이상의 은행을 직접 소유하거나 경영권을 관장하는 회사를 말한다. 미국 은행들의 70%가 지주회사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되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은행들도 지주회사의 설립 이유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전략’이란 명분을 내세운다. 대개 은행지주회사는 산하 은행들에게 경영의 유연성을 가져다 준다. 특히 자본차입이 수월해지고, 인수합병이나 주식발행도 쉬워지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애틀랜타 한인은행 중 처음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한 메트로시티은행은 나스닥 시장 상장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은행은 지난 2014년 12월 ‘메트로시티 뱅크셰어스 Inc’라는 지주회사를 설립했으나 아직 상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다만 지난해 8월부터 뉴욕 장외거래소‘OTCQX Best Market’에서 MCBS(MetroCity Bankshare Inc)라는 종목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또 자산규모 10억달러 돌파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노아은행은 지난 2015년 10월 주회사 ‘노아뱅콥’(NOA Bancorp Inc)을 설립했다. 당시 노아은행은 차입을 통한 자본금 확충을 위해 지주회사를 설립했다. 주주들의 지분변동 없이 낮은 이자율로 자본금을 늘리겠다는 의도였다. 노아은행은 지주회사 설립 이후 750만달러의 자본금을 차입했다.

제일IC은행 역시 자본 유연성과 사업 다각화 등의 목적을 갖고 지주회사 체제로 변신을 꾀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지주회사 설립은 풍부한 자본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다른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타 은행을 인수 합병하는 등 은행의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과 달리 커뮤니티 은행 규모로 지주회사를 통한 사업의 다각화를 시도하기가 쉽지만은 않다”면서도 “향후 은행들의 규모가 더욱 커진다면 은행이 직접 참여할 수 없는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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