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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네일·세탁업소 지원 '속 빈 강정'

이조은 기자
이조은 기자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7/06/23 경제 1면 기사입력 2017/06/22 17:06

규모·절차·시행시기 등
법안에 구체적 내용 없어
주 도시개발공사에 전권
상당한 시일 소요 전망

한인 업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뉴욕주 네일.세탁 업소 환경설비 개선 비용 지원 법안이 주의회를 통과했지만 지원금이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분배되는지에 대한 내용이 없어 '알맹이 없는 법안'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상.하원의 조율을 거쳐 지난 20일 가결된 법안(S06707/A07636)은 주 도시개발공사(UDC)의 비즈니스 성장 지원 프로그램에 네일.세탁 업소와 같은 소기업 지원 기금을 신설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법안에는 지원금 규모와 분배 절차, 시행 시기와 같은 핵심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이 모두 제외됐다. 이번 법안 통과를 주도한 론 김(민주.40선거구) 주하원의원이 지난 3월 2017~2018회계연도 주 예산안 협상 당시부터 추진했던 네일.세탁 업소 지원금 규모는 당초 5000만 달러였으나 결국 300만 달러만이 하원 예산안에 포함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종 예산 협의 과정에서 제외됐고 결국 법안 형태로 재추진됐으나 상.하원 법안 어디에도 지원금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명시되지 않았다. 상원 법안은 토니 아벨라(독립민주콘퍼런스.11선거구) 주상원의원이 주도했다.

결국 UDC의 판단에 따라 지원금 규모와 분배 절차, 시행 시기 등 핵심적인 부분이 결정된다는 의미다. UDC가 네일.세탁 업소 규모를 파악하고 지원 기금 규모를 책정한 뒤 최종적으로 지원금이 분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현재 한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약 8000곳의 네일.세탁업소 업주들의 상당수가 재정적 부담으로 인해 이미 폐업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은퇴 연령에도 가까워졌고 수만 달러에 달하는 환경설비 설치 비용을 부담하느니 비즈니스를 접는 게 비용면에서 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네일업소의 환기시설 설치 비용은 최소 3만 달러, 세탁업소의 퍼크 대체 기계 비용은 기기당 최소 7만5000달러다.

이상호 뉴욕한인네일협회 회장은 "법안 통과는 기쁘지만 UDC가 지원금을 분배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 "지원금이 분배된다고 해도 업소당 몇백 달러 또는 최고 1000달러 수준일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 효과는 미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상석 뉴욕한인드라이클리너스협회 회장은 "한인 세탁업주의 절반 가량이 퍼크 대체 기계를 설치하느니 차라리 은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퍼크 대체 기계 설치 비용이 너무 높다. 지원 법안이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정부가 지원금을 통해 우리를 어떻게 도울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지금은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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