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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전쟁' 이제는 잊지 않는다

[6·25 67주년 특별기획 I] 뉴욕 일원 참전 기념비

맨해튼 배터리, 플러싱 키세나 파크 등 30여 개
전사자들 희생 기리며 한.미 동맹 중요성 알려
SI '코리안 워 베테란스…' 등 기념 도로도 명명


올해로 발발 67주년을 맞는 6.25전쟁. 한때 미국에서 6.25는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잊혀진 승리' '잊어서는 안 될 전쟁'으로 여겨진다.

한국이 역동적인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6.25에서 한국을 지킨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인권 유린과 빈곤이 만연한 북한의 대조적인 현실은 6.25전쟁의 의미와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6.25의 의미와 참전용사들의 헌신,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곳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 6.25 67주년을 맞아 본지가 뉴욕 일원의 6.25 기념물을 조사한 결과 뉴욕주에만 최소 15개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저지주에도 최소 7곳에 기념비가 건립됐고, 펜실베이니아주와 커네티컷주에도 각각 6곳과 3곳에 기념비가 있다.



뉴욕시에서는 맨해튼 남부 배터리파크 기념비와 퀸즈 플러싱 키세나파크 기념비가 대표적인 6.25 기념비로 꼽힌다. 1991년 세워진 배터리파크 기념비는 행군하는 군인 모습이 새겨진 검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유엔 참전 16개국 국기가 동판으로 부착돼 있다. 키세나파크 기념비는 뉴욕 한인사회가 기금 모금 운동을 펼치고 존 리우 당시 시의원 및 시정부의 협조가 바탕이 돼 2007년 완공됐다. 9피트 높이의 동상에 배경 조각 등으로 꾸며져 있다. 두 곳 모두 한인들이 쉽게 방문해 6.25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이밖에 뉴욕시에서는 브롱스 피스플라자와 브루클린 캐드만플라자파크, 스태튼아일랜드 애난데일그린파크 등에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특히 스태튼아일랜드 애난데일그린파크의 경우 휴전 협정이 맺어진 1953년 이 지역 출신 참전용사 12명의 헌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세워졌다.

뉴욕 일원 기념비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브루클린 캐드만플라자에는 6.25 기념공원 및 기념비가 조성돼 있는데, 시 공원국은 이 곳을 재단장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2015년 밝힌 바 있다.

롱아일랜드에는 나소카운티 아이젠하워파크에 가면 높이 10피트 규모의 청동으로 만들어진 기념비를 볼 수 있다. 서폭카운티 정부청사 인근에도 한국 지도와 돌격하는 병사상을 각각 형상화한 2개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 외에 뉴욕주에는 올바니.시라큐스.버펄로.트로이.펜필드.글렌스폴스.어번 등지에 기념비가 존재한다.

뉴저지주에서 한인들이 가장 가깝게 찾을 수 있는 곳은 포트리 프리덤파크에 있는 기념비다. 2005년 세워진 이 기념비는 한국 지도 모양으로 만들어졌으며 해마다 6월 25일마다 한인 단체가 주최하는 기념식이 열린다.

저지시티에는 자유의 여신상이 한 눈에 보이는 허드슨 강변에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부상당한 한국군 병사를 미군 병사가 부축하는 형태의 약 4m 높이 동상과 3개의 추모비로 이뤄졌다. 특히 2015년부터는 전쟁 후 한국의 다양한 발전상을 새긴 20여 개의 석판이 전시돼 지역사회에 한국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 외에 남부 뉴저지 아틀랜틱시티 브라이턴파크에는 6.25 50주년 기념비와 12피트 높이의 '비판에 잠긴 병사상'이 있다. 또 베이욘.웨스트필드.웨스트오렌지.너틀리 등지에도 기념비가 건립돼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필라델피아를 비롯해 피츠버그와 레바논.요그.엘리엇버그.윌리암스포트 등 6곳에 기념비가 있으며, 커네티컷주에는 뉴헤이븐.댄버리. 워터버리에서 기념비를 볼 수 있다.

기념비 외에 6.25를 기념하는 도로도 곳곳에 있다. 지난 1997년 스태튼아일랜드의 리치몬드파크웨이가 '코리안 워 베테란스 파크웨이'로 명명됐다. 아울러 스태튼아일랜드에는 지난 2014년 성결교회 앞 도로를 '코리안 워 베터란스웨이'로 새롭게 명명했다.

이 외에 뉴욕주 라클랜드카운티를 관통하는 루트 59번 도로가 6.25 기념도로로 명명돼 있고, 2014년에는 웨스트체스터카운티 타코닉파크웨이 내 6마일 구간을 '코리안 워 베터란스 메모리얼 하이웨이'로 명명했다.

뉴저지주에서는 1995년 총 길이 98마일에 이르는 287번 도로 전체가 '코리안 워 메모리얼 하이웨이'로 명명됐다. 당시 뉴저지주의회가 결의안을 통과시켜 이름이 붙여졌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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