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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온’ 수법 카드결제 사기 주의

예약만 되고 실제 결제는 안돼
리커 등 스몰비즈니스 주 타겟

워싱턴지역에 리커스토어나 제과점 등 스몰비즈니스 업주를 노리는 카드결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볼티모어 이너하버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민모씨는 지난달 초 한 흑인 손님을 맞았다. 흑인은 2300달러치 술을 골라 계산대에 올려놓고 카드를 결제했다. 하지만 결제가 되지 않았다. 이 흑인은 “카드회사에 전화해보겠다”며 통화한 뒤 민씨의 종업원에게 “6자리 인증코드를 카드단말기에 입력해야만 결제가 된다”고 말했다.

민씨 종업원은 인증코드와 카드번호를 입력했다. 카드결제 단말기에서는 영수증과 비슷한 종이가 인쇄됐다. 민씨는 “종이에 사인하는 칸도 있고 금액도 표기돼있어 그냥 넘어가기 쉽다”며 “자세히 보면, ‘어프루브 오프라인(approved offline)’, ‘티켓 온(Ticket on)’이라는 표시가 돼있다”고 말했다. 흑인은 2300달러치 술을 들고 업소를 나갔다.

한달 뒤, 카드회사에서 2300달러가 들어오지 않았다. 민씨는 “알고보니, 호텔 예약할 때 카드를 걸어만 놓고 결제하지 않은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며 “기사로만 읽었던 카드사기를 내가 직접 당하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민씨는 사건 당시 복사해놨던 가해자의 운전면허증과 카드번호를 가지고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민씨는 “아들 친구가 제과점을 하는데, 나와 비슷한 사례를 경험했다”며 “다른 한인 업주들이 피해당하는 것을 막으려고 제보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수법이 쉽게 먹히는 것은 사용이 정지된 카드나 도난카드를 가짜 인증코드와 함께 사용하면 당장 거래가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뱅크카드서비스 관계자는 “오프라인 판매는 곧 업체에 대한 차지백(Charge-back)으로 이어진다”며 “일반 자영업자는 이런 사기수법을 잘 알지 못하는데다, 업주가 관련 업체에 확인하는 비율이 적기 때문에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업주들은 대금 결제가 거절된 카드 소지자에게 현금 거래를 권유하는 것이 좋다. 카드 뒷면에 사인이 없으면 신분증을 확인하고, 고객의 행동이 수상한지도 살펴야 한다. 고객이 직접 단말기를 다루는 경우, 카드를 단말기에 넣고 거래가 마무리될 때까지 업주나 직원이 결제 과정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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