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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것' 한 줄에 담는 우리 인생 프로젝트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
시민 참여형 공공 미술
손 글씨로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하나다'로 묶어

'인생은 누구나 처음이라 전문가가 없다-강익중' '아내와 술한테는 덤비지 말라-이선균(배우)' '콩나물은 참기름 맛이다-조인영(요리사)' '힘을 빼면 골프 공은 더 멀리 나간다-이명선(골프티칭프로)'

짤막한 한 줄에 담긴 우리네 인생이 한 자 한 자 고운 색으로 칠해져 역사에 남는다.

세계적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가 진행 중인 시민 참여형 공공 미술 프로젝트 '내가 아는 것'을 통해서다. 유명인부터 평범한 시민들까지 일상을 살며 얻은 지식 지혜 등 말 그대로 '내가 아는 것'을 한 줄 시구처럼 손 글씨로 적어 자신의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강익중내가아는것 #아르코미술관)와 함께 올리는 이 프로젝트에는 뇌 과학 분야 권위자인 프린스턴대의 세바스찬 승 교수를 비롯 각계 인사들은 물론 시민들의 열띤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강 작가는 2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남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에 바쁜 게 요즘 세상이다. 그렇다 보니 정작 '내 소리'를 잃었다. 나에게 질문을 던지며 내가 아는 것은 무언지 우리 모두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자는 의미로 시작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2010년 상해 엑스포에서부터 강 작가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담은 '내가 아는 것' 시리즈로 한글 모자이크 작업 등을 계속해왔던 그는 "나 혼자 아는 것은 지도에서 나의 좌표에 불과하지만 우리 인생이 한 줄에 담겨 10만 100만 1000만이 모이면 '민족의 좌표'가 된다. 집단 지성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21세기 후손들이 이 시대를 돌아봤을 때 '그 당시의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았구나'라고 기억한다면 정신 문화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강 작가의 바람이다.

이렇게 모인 모두의 '한 줄'들이 다 모이면 강 작가는 '우리는 하나다'라는 문구로 묶고 싶다고 했다. 전시로 끝나지 않고 책으로 묶어 기록으로 남기자는 것. 유명인들의 목소리에만 귀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사는 가장 평범한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민심을 기록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강작가는 7월 한국의 충북 청주를 방문해 교사들 연예인 등 다양한 이들과 워크숍도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가로 세로 3인치 종이 위에 직접 한 자씩 그리고 색칠해 우편으로 보낼 수 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art.arko.or.kr)와 강작가 인스타그램 ikjoongkang_public


황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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