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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실체는 정치 아닌 인권유린 문제”

김백규 소녀상 건립위원장
“한일간 외교분쟁 비화 경계”

주애틀랜타 일본 총영사의 ‘위안부는 매춘부’ 망언으로 30일 제막을 앞둔 애틀랜타 소녀상이 한일간 외교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조준혁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한국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총영상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고위 외교관이 했다고는 믿기지 않는 발언으로, 위안부 문제가 전시 성폭력 행위로서 중대한 인권 침해 사안이라는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에 반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외교부는 관련 보도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그 사실 여부에 따라 외교채널을 통한 강한 유감 표명 및 관련 발언 철회 요구 등 필요한 대응을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브룩헤이븐시 지역 신문인 ‘리포터스 뉴스페이퍼’는 “일본군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대부분 한국에서 온 여성들을 성 노예로 삼았다는 증거는 없으며, 그 여성들은 돈을 받은 매춘부들이었다”고 말한 시노즈카 다카시 애틀랜타주재 일본 총영사의 발언을 최근 보도했다.



애틀랜타 한인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산하 아시아태평양계 자문위원을 지냈고, 공화당내 인맥이 두터운 박선근씨는 27일 시노즈카 총영사에게 ‘당신은 사과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강도높은 항의 이메일을 보내며 조니 아이잭슨, 데이빗 퍼듀 조지아 연방상원의원을 수신자에 첨부했다. 양 의원실은 본지의 취재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김백규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준비위원장은 이런 한일간의 첨예한 대립 상황에 대해 “소녀상 문제는 정치적으로 풀어낼 수 없다. 미국사람들의 입장에서 한국과 일본의 외교 분쟁에 끼여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며 “보편적인 인권 유린 참상이자, 역사적 사건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이해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저널(AJC), WABE 등 애틀랜타 주요 지역 언론들도 일본 총영사의 발언과 한국 정부의 대응을 주목하며 소녀상 건립 문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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