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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악취 진동하는 솔턴호, 생태계·주민 건강 갈수록 악화

코아첼라 밸리에서 지난달 폭염이 내리쬐던 어느 날 달걀 썩는 냄새와 같은 악취가 진동했다. 남가주 대기관리 당국은 부랴부랴 조사에 나섰다.

범인은 다름 아닌 솔턴호였다. 염분 호수인 솔턴호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호수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물이 줄어들고 있고 염분 성분은 더 강해지고 있다. 특별히 폭염이 있는 날이면 호수는 고농도의 황화수소를 대기 중에 보낸다. 이 개스는 두통이나 구역질, 현기증을 유발하며 일부는 천식이 생길 수도 있다고 공중보건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임페리얼과 코아첼라 밸리의 천식 발병률은 최근 몇 년 동안 솔턴호와 관련한 환경문제 때문에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호수가 메말라 가면서 호수바닥 노출 면적이 넓어지고 이에 따라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 양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레 호흡기 질환 증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주의회에서 2003년, 지름이 대략 350스퀘어마일에 이르는 호수 복원안을 통과시켰으나 현재 상태는 더 악화됐을 뿐이다.

현재 주의회에는 솔턴호 및 인근지역 생태계와 대기질 개선 및 복원을 서두르자는 2개 법안이 상정되어 있다. 여기에는 5억 달러에 이르는 관련 비용 마련을 위해 내년에 유권자들에게 일반의무채권 발행 승인을 구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현재 프로포지션 1 기금으로 8000만 달러가 배정된 금액과는 별도의 비용 마련을 위한 것이다.



솔턴호는 최근 들어 매년 막대한 양의 저수를 잃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약 100만 개의 풋볼 경기장에 1피트 정도의 물을 채울 수 있는 양이다. 빠른 속도로 말라가면서 생태계는 물론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의 건강과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솔턴호 문제 해결을 위해 주의회와 정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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