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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모이면 이뤄지는 '것'

[LA중앙일보] 발행 2017/07/05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7/07/04 12:30

굵은 자갈 사이에 잔 자갈/잔 자갈 사이에 굵은 모래/굵은 모래 사이에 잔 모래/잔 모래 사이에 거친 흙/거친 흙 사이에 고운 흙/고운 흙 사이에 시멘트/시멘트 사이에 맑은 물/그 사이의 바람을 몰아내고/물이 마술을 부린다/돌보다 단단한 콘크리트가 탄생한다/지구 표면을 개조하는 마술이다/콘크리트(concrete)는 구체적 뭉치로 나타나는 '것'이다

시멘트 콘크리트의 성립 원인이다. 살아있는 한 우리는 사회생활을 한다. 사회생활은 사이와 사이를 메우며 서로 어울리는 화합이다. 남의 도움 없이 혼자 살아갈 수 없는 나이기에 의견이 같지 않아도 절충하고 화합하며 생활을 이끌어 나간다.

이 사회는 의(義)와 이(利)가 존재한다. 사이를 메울 때 바르게 화합하는 것과 당(黨)을 쫓아다니며 이익을 챙기는 것으로 나눠진다.

그것은 선악, 희비, 생사와 같이 어느 사회나 시대에도 존재해 온 흑백의 이원론적 논리이다. 의(義)는 어느 가슴에도 있다. 다만 작은 이(利)에 얽매여 큰 이를 못 보아 의를 망치게 된다. 모여서 잘 섞여지면 올바른 '것'이 나타나 의로서 성공하는 사회를 이룬다.

젊은이와 늙은이, 여자와 남자, 그의 뜻과 나의 뜻이 뭉치면 산다는 실천이 있어야 콘크리트가 완성되지 않겠는가. 아름다운 사회를 위해서는 이렇듯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고 나와 함께 섞여도 좋다는 마음이 전제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지상문·파코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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