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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해외 부동산 투자 2000억불 넘었다

2007년 이후 연간 20억불 어치 사들여
미국·호주·영국 등 전세계가 투자 대상
중국보다 안전한 곳 찾아 부동산 사재기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서 중국계 자본이 계속 세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 2007년 중국이 해외에 투자한 상업용 부동산은 10억달러 미만이었지만 지금은 연간 20억달러가 넘는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재정 리서치 기업인 JLL의 데이빗 그린 모건은 "지난 10년간 중국의 개인 자본이나 기업들이 해외에서 사들인 상업용 부동산은 2000억달러가 넘는다"고 말했다.

중국인이나 기업들이 선호하는 투자 지역은 미국을 비롯해서 홍콩,캐나다,호주,영국, 두바이, UAE, 말레이시아,그리스 등이다. 사실상 지구촌 모든 지역이 중국계 자본의 투자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LA와 마이애미,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에 중국계 자금이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중국인들의 투자가 늘고 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온라인 부동산 투자 기업인 스페이셔스의 제임스 피셔 디렉터는 "중국의 해외 부동산 투자는 이제 초기 단계이며 이러한 흐름은 장기적인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15년에는 자수성가형 억만장자인 웬디 웨이 메이 우는 뉴질랜드의 한 섬을 500만달러에 구입했다. 2016년에는 중국의 또 다른 거부가 홍콩에 소재한 2700만달러짜리 초호화 저택을 사들였고, HNA그룹은 힐튼 호텔 홀딩스를 65억달러에 매입했다. 2017년에는 CC랜드 홀딩스가 런던에 있는 고층 건물을 14억7000만달러에 구입하기도 했다.

중국계 펀드는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서 주거용이나 상업용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매입에 나서고 있다.

제임스 피셔 디렉터는 "중국계 기업이나 개인들이 해외에서 사들이는 부동산 투자 규모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2016년에 중국계 펀드가 해외에 투자한 자금은 282억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무려 56%나 급증했다.

미국의 경우 서부 해안가에서 동부 해안가에 이르기까지 전 국토가 모두 중국계 자금의 타겟이 될 정도로 광범위하게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제임스 피셔 디렉터는 "중국인들은 위안화의 가치 절하와 국내 재정자산의 위험성, 그리고 경쟁적인 로컬 부동산 시장을 피해서 해외에 소재한 부동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그린 모건 수석 디렉터는 "중국계 바이어들은 풍부한 자본을 앞세워 수년동안 해외 투자를 많이 진행해 오고 있기 때문에 전세계 부동산 시장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투자를 거침없이 이끌고 있다" 전했다.

중국인들은 부동산 투자를 앞세워 미국에서 영주권도 많이 취득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EB-5 프로그램에 50만달러를 투지해서 영주권을 취득한 사람이 지난 십 수년간 40만명이 넘는다. EB-5는 미국 각 지역에서 개발되는 사업에 50만달러를 투자하해서 영주권을 취득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용자의 대다수는 중국계다.

중국계 자본을 끌어 들이기위해 각국의 개발업체들은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을 고용해서 투자금을 모으고 있다.

중국계 자본은 단순히 돈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 직접 개발에도 뛰어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중인 주거용 부동산 개발 사업의 절반 가량은 중국계 자본에 의해 진행되고 있을 정도다. LA다운타운에서도 메트로폴리스를 비롯한 고층 콘도나 호텔, 아파트 등 중국계 개발회사들의 진출이 활발하다.

미국의 투자 기업인 버크셔 해더웨이는 중국에서 가장 큰 부동산 포털업체와 업무 제휴를 맺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안정을 위해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장벽을 높이려고 하지만 중국계 자본의 해외 투자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에서 온 개인 위주의 주택 바이어들이 지난 2~3년에 비해 다소 주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중국계 자본의 부동산 구입 열풍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원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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