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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노숙자 4000명 육박…12년래 최대

지난해보다 39% 증가, 관련 정책 실패 지적
시정부는 "따뜻한 겨울 날씨 탓" 변명 급급

뉴욕시 노숙자가 12년 만에 최대 숫자를 경신했다.

홈리스서비스국(DHS)이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겨울 기준 노숙자는 3892명으로 지난해 동기에 집계된 2794명보다 무려 39% 증가했다. 이는 2005년 4395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로 뉴욕시 노숙자 문제가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정도다.

빌 드블라지오 시정부는 2014년 출범 초부터 다양한 노숙자 정책을 펼쳐왔지만 실효성을 거두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집계를 보면 2015년에는 3183명, 2014년에는 3357명, 2013년에는 3180명 정도로 드블라지오 시정부는 2014, 2015년 2년 연속 감소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보도자료를 발표했지만 시민들은 실제로 크게 체감하지 못해 노숙자 문제 대책 강구에 대한 목소리는 커져왔다.

게다가 올해는 노숙자 수가 39%나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정부가 노숙자 수 집계 발표 시기를 기존과 달리 두 달이나 미루다 독립기념일 연휴쯤 돼서 발표하자 집계 사실을 숨기려고 했다는 비난이 일었다. 이에 시정부 측은 집계 숫자에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추가 시간이 필요했다고 반박했다.



베리 그로덴칙(민주.23선거구) 시의원은 "올해 발표된 노숙자 수는 굉장히 우려되는 숫자"라며 "뉴욕시정부의 노숙자 컨트롤 플랜이 완전히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지난 2015년 12월 DHS에 196명의 직원을 채용하고 뉴욕시경 노숙자 아웃리치전담반에도 충원을 하며 노숙자들을 셸터로 인도하는 등의 작업을 해왔다. 길거리 아웃리치를 위한 연례 예산도 5800만 달러가 투입됐지만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

이러한 상황에 대해 셸터를 늘리고 아웃리치 예산을 늘릴게 아니라 노숙자 갱생 프로그램에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이번 통계에 대해 시정부 관계자들은 올해 노숙자 수가 유난히 높게 집계된 이유가 따듯했던 겨울 날씨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지난 2월 평균 기온이 화씨 40도 정도로 전년 동기 28도에 비해 크게 높았다는 것이 이유다.


황주영 기자 hwang.jooyo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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