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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잘못과 흉보기

김수영/수필가

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총리, 장관 등 후보자들의 청문회를 보면서 인간은 크고 작은 죄를 다 짓고 산다는 사실을 느낀다. 아무리 청렴결백한 공무원이라 해도 뒷조사를 해 보면 조그마한 죄라도 나오게 마련이다. 옥에도 티가 있듯이 말이다.

털면 먼지 안 나는 사람이 없다고 조상들은 말했다. 위장전입, 탈세, 논문 표절, 병역 비리, 고액 자문료 등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죄목들이 줄줄이 나온다.

아무리 교육을 많이 받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해도 크고 작은 죄를 짓고 산다는 것이다. 성경 야고보서에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느니라'라고 쓰여 있다. 죄 대부분은 욕심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인간의 욕심을 만족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갖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망이기 때문이다. 물욕, 명예욕, 권력욕 등등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인간은 아담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께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과일은 따먹지 말라고 했는데 하나님처럼 지혜스럽게 된다는 뱀의 유혹을 받아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따먹게 되었다. 죄를 지은 후 에덴동산에서 쫓겨나 남자는 피땀 흘려 일을 해야 하고 여자는 아기를 낳는 수고를 하게 되었다.



사도 바울도 로마서에서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라고 했고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다'라고 했다. 예수님도 공생애 동안 요한복음 8장에 보면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하고 묻자 예수님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다 나갔다고 기록되어 있다. 예수님께서 그 여인을 보시고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하셨다.

우리는 누구를 막론하고 다 부족하고 죄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형을 살 정도로 엄청난 죄가 아닌 이상 죄를 덮어주는 미덕을 갖추는 것이 어떨까.

예수를 믿는 기독인들도 죄를 지을 수 있지만, 그때마다 주님께 회개하고 죄 씻음을 받고 살고 있다. 죄지은 자를 용서해 줄 수 있는 사랑과 아량이 있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은 개과천선하여 새 삶을 살 수가 있는 것이다. 지은 죄보다 장점이 더 많고 잠재능력이 더 많다면 그를 격려해 주고 좋은 점을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밀어주는 것이 밝은 사회를 만드는 길이 되지 않을까.

우리는 모두가 하나님 앞에 죄인이지만 예수를 믿음으로써 의인이 되는 축복을 누리고 살고 있다. 하나님 앞에 빚진 자로되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빚을 탕감받았으니 다른 사람이 죄의 빚을 지었다고 나무라고 흉만 볼 수만은 없다. 용서와 화해로 나라와 세계가 평화를 이룩해 나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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