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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교사의 교실 밖 세상] 파트타임·봉사활동 통해 내자신 점검 시간 가져야

방학 전 자녀가 방학 중 할 수 있는 리더십 프로그램이나 봉사활동 등에 대해 학부모님들의 문의가 많이 있지만 실제 학생들의 참가율은 그리 높지 않다. 한인 학생들이 타운의 지도자, 아니 사회의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프로그램이 제공되어야 하겠지만 학생들 역시도 이러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

말 그대로 봉사활동은 어떤 원칙이 있는 건 아니다. 자녀가 하고 싶은 일에 대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를 정하고 그에 맞게 참가해본다면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어떤 일을 해야할지 모른다 하더라도 참가하면서 모르는 친구들과 사귀면서 사회의 일부를 알아가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라 하겠다. 그런 경험을 통해 자녀가 느끼는 새로운 감정과 변화는 자녀가 성장하는데 소중한 부분이다.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는 것도 방학 중에 할 수 있는 일이다. 하다못해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면서 얻는 땀의 대가 역시도 소중한 경험이다.

방학동안 학업을 보충하는 학생들이 많다. 9학년이나 10학년부터는 대입 필수과목(A-G)을 선택하고 성적도 좋아야 한다. 또 11학년 여름학기 성적까지는 대입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성적을 조금 더 올리고 싶은 학생들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GPA를 높이기도 한다. 가을학기에 AP과목을 듣는 학생들은 방학 전 미리 담당 교사들에게 과제물을 받아 여름 방학동안 준비하기도 한다. AP 과목을 3개 이상 수강하게 되면 책을 읽을 시간도 부족하고 과목 준비도 빠듯하니 방학을 통해 미리 준비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 학년별 추천도서를 읽으면서 새 학기 준비를 하는 것이 좋겠다. 독서 노트를 만들어 읽으면서 기억나는 단어나 짤막한 줄거리, 자신의 느낌과 경험 등을 적어 놓거나 인용할 수 있는 문장들을 기록해두었다가 나중에 대입 에세이를 쓸 때 적절하게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독서는 지금의 나에게도 도전되는 일이다. 또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는 자아 성찰의 시간이기도 하다.



여름 방학은 자녀의 학업뿐 아니라 종합검진 외에 치과 혹은 이비인후과 진료 등 자녀의 학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건강 검진도 미리 해보는 시간으로 삼는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다. 학기가 시작하면 고학년의 경우 병원 예약 때문에 수업을 빠지면 당장 학업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방학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간이다. 봉사활동, 서머프로그램, 새로운 것의 시도, 대학 시험 준비 등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준비할 수 있다. 쉬면서 적당한 일정으로 학업 보충을 한다면 다시 학교에 돌아갔을 때 더 에너지가 넘친다.

나도 방학과 함게 여향을 떠났다. 엘사의 외침처럼 다 잊고 이 여름에 푹 빠지고 있다. 하지만 또 그 시간동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요즘의 변화무쌍한 학생들을 어떤 새로운 방법으로 대하고 새 학기를 맞이해야 하는지 매일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졸업해서 취업한 제자들도 만나 그들의 얘기도 듣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과도 만나 수다라도 떨면서 남은 여름을 가득 채울 것이다.

쉼이 별것이 아니고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갖는 것, 그리고 그 생각들을 내 삶에 오밀조밀 밀어넣으면서 재미있게 사는 일이라는 걸 난 올 여름에 시행하고 있다.

지경희 카운슬러·LA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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