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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폭염.산불.정전 3중고에 시름하다

북가주 오로빌지역 산불확산중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화씨 100도(섭씨 37.8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번지면서 신음하고 있다.

게다가 LA 북부 샌퍼낸도 밸리 지역에서는 산불로 변압기가 터지면서 일대 주민들이 정전 피해로 큰 고통을 겪었다.

9일 NBC 뉴스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현재 산불 3개가 발생해 인근 지역으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전날 오후 1시 30분께 로스 파드리스 국립공원에서 차량 화재로 시작된 '휘티어 산불'은 154번 고속도로를 뛰어넘어 샌타바버라 카운티까지 번지면서 지금껏 5천400에이커를 태웠다.



특히 샌타바버라 서클 v랜치 야영장에서 캠핑을 하고 있던 초등학생 80여 명이 산불이 번져오면서 긴급 대피했다가 수시간여 만에 부모들에게 인계됐다고 샌타바버라 소방국이 전했다.

앤드류 매드센 국립공원 대변인은 "이 지역은 지난 70여 년간 산불이 난 적이 없는 곳"이라며 "산불이 빠른 속도로 번져나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샌타바버라 카운티 북쪽에 있는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에서는 '알라모 산불'이 지난 6일부터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며서 여의도 면적의 26.5배에 달하는 1만9천 에이커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이 산불은 전날 밤까지 진화율 10%에 그치고 있으며, 산불 지역 200여 가구가 대피했다.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 북부 뷰트 카운티 오로빌지역에서도 지난 7일 발생한 산불이 2천700에이커를 태운 뒤에도 강풍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진화율은 20%에 머물고 있다.

'살인적 폭염'도 이날까지 캘리포니아 남부를 비롯해 남서부 지역에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전날 LA 도심 낮 최고기온은 화씨 98도(섭씨 36.7도)로 측정돼 131년 만에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1886년 측정된 LA 도심 종전 최고기온인 화씨 95도(섭씨 35도)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LA 서부 버뱅크는 화씨 105도(섭씨 40.6도), 팜데일과 우드랜드힐스는 화씨 110도(섭씨 43.3도)를 기록했다. 애리조나 주의 최대 도시 피닉스 수은주도 화씨 100도(37.8도)를 넘었다.

연중 더위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주의 데스밸리는 최고기온이 화씨 126도(52도)로 올라갔다가 9일부터 화씨 120도(49.3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례적인 열파가 캘리포니아 남서부를 덮쳤다"며 "내주 초부터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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