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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총연회장 사퇴 요구 빗발쳐
강영기 회장 부정 의혹 계기로 자성의 목소리
중진급 회원 단톡방에선 집행부 총사퇴 촉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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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7/1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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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신력 있는 미주 한인 상공인들의 모임이 전국 조직을 관할하는 총연합회의 매관매직 의혹으로 거센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출범 두어달 만에 불거진 부정 의혹으로 자칫 좌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10일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이하 미주한인상의 총연·회장 강영기)의 일부 전현직 고위 임원들을 포함한 중진급 회원들이 가입한 단체 카카오톡 방(이하 단톡방)에는 고위직 자리를 대가로 웃돈을 요구한 정황과 관련, 총연 수뇌부의 처신을 강하게 질타하는 목소리가 하루 종일 빗발쳤다.

상의 총연 임원들의 단톡방 캡처[일부 위치 편집]
상의 총연 임원들의 단톡방 캡처[일부 위치 편집]
한 회원은 단톡방에 올린 글에서 “전부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강오(각오)로 새롭게 정통단체로 재탄생한다는 각오로 해야한다”고 집행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지난 8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임시총회 결정에 이의를 제기한 다른 회원은 “총회 마지막 부분에 갑자기 명예회장으로 OOO를 추대하였다”며 원로들과 상의 없이 진행된 결정 과정은 총연의 명예와 자존심이 걸린 문제인 만큼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톡방 회원들은 또 “상공회의소는 그런 막되(어)야 하는 단체가 아니다. 수많은 눈물겨운 어른들이 온갖 어려움에도 간직하고 이제까지 왔던 곳이 상공회”라며 개탄했고 “임명된 신임들 물러나시는게”라며 신임 집행부의 총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온라인 밖에서도 상의 총연의 부적절한 처신과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지적하는 회원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사안을 축소시킬 것을 총연 집행부 측 인사로부터 요구받았다고 밝힌 한 회원은 “이 모든 게 사실인데 어떻게 사태를 축소할 수 있겠느냐”고 오히려 반문했다고 기자에게 밝혔다. 이전 취재에서 직답을 회피했던 그는 “사전에 돈을 요구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하고 액수는 수 만달러 단위라고 했다. 구체적인 액수를 밝혔지만 신원이 특정될 수 있다며 기사에 숫자를 언급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본지가 입수한 이사장 수락서 사진
본지가 입수한 이사장 수락서 사진
또 다른 인사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실제로 돈을 요구한 것은 명명백백하게 사실이다”며 “고위직 임원이 재임 중에 본인의 의사에 따라 자발적으로 내는 기여금이 아니고, 돈을 주면 자리를 주겠다는 것은 총연의 위상에 먹칠을 하는 행위로 이제 회장의 입장 표명만이 남아 있다고 본다”고 분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사실을 까마득히 몰랐다는 한 인사는 “강영기 회장은 지인들의 사실 확인 요구에 아니라고 발뺌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한다고 들었다”고 강 회장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취재진이 입수한 ‘임원 및 이사진 수락서’ 사진 파일에 따르면 강영기 회장은 고위직 물망에 오른 후보군과 접촉하면서 이사장 자리를 대가로 돈을 요구한 정황이 포착됐다. 강 회장 명의의 이메일을 통해 전달된 수락서에는 ‘OOO귀하, 이사장으로 위촉하고자 하오니 (중략) 회비를 10일 이내에 보내야 (직위가) 유효하다’고 적혀 있다.

수락서는 서명한 뒤 팩스와 이메일로 회신하도록 하고 있으며, 팩스(9XX-XXX-XXXX)와 이메일(kXXXXXXXX@gmail.com) 모두 강 회장의 명함에 적힌 총연 사무국 팩스 및 이메일과 일치했다. 해당 문건을 취재진에 제보한 한 인사는 “총연이 파행 운영될 소지가 크다고 생각해 제보하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이에 대해 강영기 회장은 10일 취재진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차기)이사장이 솔선수범하는 차원에서 내는, 정관에 있는 5000달러의 회비만을 요청했을 뿐”이라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980년 설립된 미주상의 총연은 산하 8개 지역협의회와 78개 지역 한인상공회의소를 갖추고 있으며, 150만 한인 상공인을 대표하는 경제단체라고 밝히고 있다.

허겸·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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