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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남 자책골, 대통령 아버지 발목 잡나

전격 공개한 이메일
특검엔 결정적 증거
민주당 반역죄 공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아들 트럼프 주니어가 아버지의 발목을 잡았다.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측 인사들이 연관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직접 제시해서다. 자신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승부수였는데 오히려 의혹이 맞다고 자인하는 꼴이 돼 '러시아 내통 의혹'에 불을 질렀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주니어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게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을 건네다"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으며 의회전문지 힐은 "트럼프 주니어가 폭탄 이메일을 공개했다"고 충격파를 전했다.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까지 "이메일은 충격적이며 문제가 많다"고 동조했다.

파문이 커지자 트럼프 주니어는 폭스뉴스에 나와 러시아측 변호사와의 만남은 "낭비해 버린 부끄러운 20분"이라고 주장하며 해명을 시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장남을 엄호하며 '미국 정치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라고 역공을 폈지만 러시아 내통 의혹은 '몸통이 누구냐'로 확대되고 있다.

당초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야 (문제가 된) 회동을 알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트럼프 주니어가 공개한 이메일에는 아버지가 등장한다. 골드스톤은 트럼프 주니어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 정보를 로나(트럼프의 개인 비서)를 통해 당신 아버지에게 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나 민감해 당신에게 먼저 보내고 싶었다"고 썼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정보가 대통령에게도 알려졌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더군다나 트럼프 주니어는 이메일을 공개해 매부인 재러드 쿠슈너를 비롯해 지난해 트럼프 캠프의 핵심 인사들도 수렁으로 끌고 들어갔다.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 여성 변호사를 만난 자리엔 당시 선대본부장인 폴 매너포트와 쿠슈너도 함께 했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주니어는 백치"라는 글을 실었다. 지난해 6월 자신과 러시아 측 변호사의 만남을 알선했던 인사와 주고 받은 이메일에는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 후보를 돕기 위해 힐러리 클린턴을 범죄자로 만들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과 '러시아 정부의 트럼프에 대한 지원의 일부'라는 말이 명시돼 있다. 그리고 트럼프 주니어는 이메일을 받은 지 17분 만에 보낸 답장에서 "당신 얘기가 그렇다면 여름 후반에 나는 (그 정보를 얻는 것을) 원한다(I love it)"며 즉각 달려 들었다.

민주당은 트럼프 주니어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의 공모 의혹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될 만한 반역행위를 저질렀다며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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