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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종이신문의 묘미

중앙일보 초판 발행 이래 오늘에 이르도록 정기구독자로 이 신문을 애독하고 있다. 컴퓨터 화면에 뜨는 한글이나 영어판 볼거리에 열중하다 보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가기 일쑤다. 그런데 이 보다 더 절묘한 순간이 있다. 매일 아침 6시 반 전후에 우리 방 앞에 배달되는 일간지 중앙일보다. 80평생을 한글과 더불어 살았으니 모국어가 백번 친숙하다.

신문을 보는 내 나름대로의 방법은 이렇다. 오피니언 란을 중점적으로 읽는데 제목과 글 쓴 이의 이름을 먼저 보고 그 다음에 내용을 정독한다. 다음은 중앙일보가 특유하게 게재하는 타운소식 영어판을 읽고 일요일에는 중앙일보에 곁들여 배달되는 LA타임스 일요판을 읽는다. 여기서 종이신문이 갖는 색다른 묘미를 말하면 이렇다. 나이 탓도 있겠지만 소파에 느긋하게 드러누으면 몸도 편하다. 그 자세에서 신문과 빨간 펜을 들고 읽는 도중 생소한 한자성어나 처음 대하는 영어 단어가 나오면 밑줄을 치고 이들을 빠짐없이 컴퓨터 단어장에 수록한다.

영어를 언급한 이유는 우리가 미국에서 살고 이곳 말이 영어이므로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모국에 살 때 한국말을 잘 못하는 중국 사람을 빗대어 하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우리사람 짜장면 먹어 해"였다. 맥다방(맥도널드의 애칭)에서 햄버거 하나 시켜 먹더라도 그 짧은 한 마디에도 품격을 넣자.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여기에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신문 이야기를 하다가 삼천포로 빠졌다.

윤상덕·가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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