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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회계 등 전문직 개방 속도 낼 가능성도"
'한미FTA 재협상' 임박 한인 경제권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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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7/07/17 경제 1면    기사입력 2017/07/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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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간의 FTA 재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한인사회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볼티모어 항구에서 수입 제품을 담은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AP]
미국과 한국간의 FTA 재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한인사회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볼티모어 항구에서 수입 제품을 담은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AP]
자동차·식품 큰 영향 없을듯
구인구직에 새 활로 가능성
"한인사회 의견 내자" 주장도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을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한인 경제권도 그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재협상을 둘러싼 국제적 환경, 한미 무역 수지 불균형 등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주 협상 대상이 될지는 더 두고봐야 겠지만 한인들의 한국 진출 문호는 새로운 환경을 맞이할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특히 인적교류 분야에서 새로운 국면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

먼저 한인 정치인들은 미국의 공격적 접근으로 인해 한국의 셈법이 복잡해졌으며, 한인사회도 나름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석호 가주 하원의원(68지구·공화)은 "아직은 한미FTA 재협상이 어떤 방식으로, 또 양국의 어떤 분야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알 수 없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과 함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는 등 자국 '경제 보호의 일환'으로 한미 FTA의 재협상 문제도 접근하고 있어 가주 정부도 이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 의원은 "한인 경제계나 한국 기업에 유불리 향방을 지금 가늠하기엔 이르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연방 정부의 외교 정책에 익숙한 한 한인 전문가는 "2012년 한미 FTA의 체결을 위해 노력했던 목소리가 있었던 만큼, 교역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한인사회가 목소리를 내는 '기회'로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한국 내 미국산 자동차의 점유율 문제를 이번 협상에서도 적극 거론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대와 기아 등 자동차 관련 업계도 협상 일정에 주목하고 있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품 수입과 판매량 면에서 이번 재협상에 자동차 문제가 거론될 이유가 크게 없지만 한국 내 관세 추가 완화 요구와 마케팅 활동 제약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식품업계에서도 일단 한미 FTA 재협상 결과에 원재료 수입을 제외하고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식품 기업의 미주법인 관계자에 따르면 라면이나 칼국수 등의 주 원료인 밀가루는 현지에서 직접 구매하며 고춧가루 등의 일부 원료만을 한국에서 가져오기 때문에 이번 재협상에 별 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지 원료가 아닌 한국 원자재를 대량으로 수입해 오는 기업들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협 식품을 수입하고 있는 해태 미주법인 정정우 사장은 "오히려 협상 테이블에서 식품 분야가 다른 요구를 내놓기 위한 지렛대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철강, 자동차 등 굵직한 안건 때문에 식품 수출입은 영향이 크게 없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번 재협상에서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역시 '인적 교류' 부분이다. 그동안 묶여 있었던 법률, 회계, 기술 분야 등의 인력 문호 개방이 자연스럽게 협상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LA 소재 한 기관장은 "전문 서비스직 시장 개방이 재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견인데 문제는 그 분야와 폭"이라며 "건축 설계, 디자이너 등도 포함된다면 남가주 지역의 한인 경제에도 새로운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동시에 여러 전문 분야 라이선스를 소지한 한인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인성 기자·홍희정 기자
정현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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