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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가족이 함께 나눠야 할 이슈

소망소사이어티 '웰다잉' 포럼
한인 200여 명 참석, 귀기울여

'죽음'은 세상 그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는 힘이 있다. 절대 불변한 죽음의 속성은 인간에겐 두렵고 무거운 주제다.

한인들이 모여 '죽음'의 의미를 나눴다. 15일 소망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가 LA한인침례교회에서 '제3회 소망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주제는 '여러분, 준비되셨습니까?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다.

포럼에 참석한 200여 명의 한인들은 무겁게만 느껴지는 죽음에 대한 의미를 재정의하고 '잘 죽기(well dying)' 위한 준비 방법, 마음가짐 등을 각 분야 전문가를 통해 새롭게 배웠다.



이날 포럼은 박영선 변호사가 사회를 진행한 가운데 빈센트 누엔 박사(통증완화 프로그램), 모니카 류 박사(종양방사선 전문의), 박영심 간호사(시에라호스피스), 유분자 이사장(소망소사이어티) 등이 주제별 강사로 나서 죽음을 준비하기 위한 마음가짐, 의료 서비스에 대한 이해, 서류 작성, 존엄사 정의 등을 설명했다.

모니카 류 박사는 "우리는 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모든 게 이론적이고 학구적일 수밖에 없지만 결국 죽음 앞에선 모두가 겸손해질 수밖에 없는 건 분명하다"며 "수많은 환자를 만나왔는데 마지막에는 살고 싶다는 생각과 죽음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해가 공존하며 두 마음이 왔다갔다 하는데 우리도 언젠가는 겪을 일이기 때문에 항상 본인이나 가족 모두가 죽음에 대해 오픈 마인드로 생각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유분자 이사장은 이날 유언장과 사전의료지시서 작성의 중요성을 조언했다. 유 이사장은 "죽음이라는 것은 식탁에서 가족이 함께 이야기 해야 할 이슈"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본인은 유언장이나 사전의료지시서 등을 미리 작성했는데 나중에 자녀나 가족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있다"며 "유언장 등은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소통하며 작성하고 갑자기 당하는 죽음이 아니라 품위있게 맞이하는 죽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소망소사이어티는 현재 죽음준비전문가 양성 과정을 비롯한 각종 세미나, 무료 유언장 배포 등을 통해 한인사회에 '웰다잉'에 대한 계몽 운동을 펼치고 있다.

▶문의:(562) 977-4580


글·사진=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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