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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숨결 간직한 '대자연의 종합선물세트'

옐로스톤 국립공원
신비한 간헐천ㆍ대초원의 야생동물
최대의 원시림…유네스코 자연유산

영롱한 옥색의 물빛이 점차 짙어지더니 끝 간 데 없는 심연으로 이어진다. 지구의 심장으로나 이어질 법한 가이저(geyser·온천)의 검푸른 분출구는 아름답고도 두렵다. 탐방로를 사이에 두고 옐로스톤 호수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나지막하게 떠가는 흰구름이 한여름의 청량감을 더해준다. 최고 수심 390피트에다 길이 110마일의 호숫가를 가진 이 호수는 해발 7732피트의 고산에 자리한 산정호수다. 이 부문에선 북미 최대의 호수다.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주변의 온천을 제외하고는 거의 3피트 두께로 결빙돼 주변을 얼음왕국으로 변신케 한다.

말할 것도 없이 옐로스톤의 모든 것을 즐기기에는 지금보다 더 좋은 계절은 없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이 호수와 더불어 알래스카 다음으로 많은 야생동물과 1만 피트가 넘는 산봉우리 45개, 그리고 세계 간헐천의 70%를 차지하는 1만여 개가 넘는 온천이 자리한 '대자연의 종합 선물세트'다. 전체 면적이 220만 에이커(27억 평)에 달하는 이 곳은 오랜 세월 지하에서 분출된 광물성 온천수가 바위 위로 흘러내려 바위 표면을 노랗게 변색시키면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



1872년 미국 최초, 아니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78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됐다. 워낙 방대한 지역에다 볼거리도 많아 크게 5개의 '컨트리'로 나뉜다. 첫 번째로는 공원 서남쪽의 온천과 간헐천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으로 여기저기서 김이 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는 가이저(간헐천) 컨트리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엽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크고 아름다운 그랜드 프리스매틱 온천(Grand Prismatic Spring)이 가장 유명하다. 그러나, 눈높이의 탐방로에서 보이는 풍경은 진면목이 아니다. 하늘에서나 그 아름다움이 드러난다. 그리고, 대략 90분 간격으로 150피트 높이로 분출하는 이 공원 최대의 명물인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Old Faithful Geyser)도 포함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여신의 테라스(Minerva terrace)' 로 불리는 거대한 석회암 계단 지형의 간헐천을 지닌 공원 서북쪽의 매머드 컨트리. 세 번째는 공원 남동쪽의 옐로스톤 호수에 인접한 레이크 컨트리다. 호수 서쪽으로 삐져 나온 엄지 손가락을 닮았대서 이름지어진 웨스트 섬(West thumb)의 온천 지대와 마치 용의 울부짖음과도 같은 소리가 울려나오는 드래곤 마우스 온천(Dragon's Mouth Spring), 머드 볼캐이노(Mud Volcano) 등이 유명하다.

네 번째는 거대한 수량으로 쏟아져 내리는 2단 폭포가 절경인 '옐로스톤의 그랜드 캐년', 캐년 컨트리다. 마지막으로 공원 북쪽의 루스벨트 컨트리다.

1903년 개선문 형식으로 지어진 기념물은 당시 이곳을 방문한 루스벨트 대통령이 초석을 놓아서 그의 이름이 붙여졌다. 초석 아래엔 성경과 루스벨트 대통령의 사진, 지역 신문 등이 봉해진 타임캡슐이 묻혀졌다. 광활하게 펼쳐진 몬태나 주의 자연풍광이 압권이다.


글·사진=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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