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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한민족은 외세에 벗어나야

외세에 가장 시달린 민족은 이스라엘 민족과 조선 민족이다. 나는 지난 여름 3개월 동안 러시아, 북유럽, 이스라엘을 혼자 배낭을 메고 여행했다. 러시아에서는 거의 모든 문이 양손으로 힘껏 밀어야만 열렸다. 왜소한 나는 양손 뿐만 아니라 온몸으로 밀어야 겨우 열릴 정도였다. 전철은 일직선으로 밑으로 내려가는데 에스컬레이터가 밑으로 한 시간은 내려가는 것 같았다. 나는 속으로 '이 사람들이 핵전쟁을 대비하고 있구나'하는 것을 느꼈다.

이스라엘에서는 베들레헴에 가서 예수가 태어난 곳을 손으로 만져 보았고 예수가 세례받은 요단강에 가서 스스로 손에 물을 적셔 이마에 대 나를 세례시켰다.

통곡의 벽에 가서는 나도 울었다. 나는 기독교 신자가 아니다. 이스라엘에서 크게 감명 받은 것은 철저한 보안 검색이었다. 불평하는 사람은 없었다. 또 배운 것이 있다. 유대 민족의 생존 철학이다. '겉으로는 비둘기처럼 착하고 속으로는 뱀처럼 간교하라'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남이 하자는 대로 해서는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였다. 유대 민족은 12지파로 갈갈이 찢긴 민족이다. 의견이 다를 수 있는 이 12개의 집단이 모여 이스라엘이라는 하나의 나라를 만든 것이다. 조선 민족은 외세에 의해 겨우 둘로 나누어졌다. 어떻게 둘 뿐인 지파가 하나로 합치지 못하는 것인가. 나는 한민족을 보면서 세계의 불가사의를 보는 것 같다. 한민족은 너무 외세를 믿거나 의존해서는 안된다.

서효원·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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