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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값 급등…갈비·삼겹살 등 가격 30%↑

“고기 사기 무서워요”
일부 식당에서는 메뉴 변경

“만만한 게 고기 반찬인데, 요즘엔 너무 비싸 마음 놓고 먹지도 못해요.”
육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물론 닭고기까지 전반적으로 가격이 치솟아 서부 지역은 최대 50~60%가량 급등했으며, 워싱턴 지역 역시 3개월 전에 비해 소갈비는 파운드 당 1.20~1.50달러, 삼겹살은 0.80~1달러가 올라 평균 30%의 상승세를 보였다.

12여 년간 정육부에서 근무해온 롯데플라자 애난데일 지점 임형조 매니저는 “과거에는 쇠고기 가격이 오르면 닭고기 가격은 떨어지는 등 어느 정도 밸런스를 맞춰 줬는데 이번에는 닭고기가 먼저 오르기 시작하고, 이어 바비큐 시즌이 찾아와 쇠고기, 돼지고기까지 한꺼번에 올라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커졌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했고, 중국의 경우 특정부위에 대한 수요량이 워낙 많다 보니 시세에 금방 반영돼 오름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특히 갈비나 삼겹살 등 고기를 자주 먹는 한인들의 체감 물가는 더욱 심각하다. 심지어 고깃값이 오르면서 소비 형태에도 일부 변화를 보이고 있다.



페어팩스에 살고 있는 김진선 주부는 “아이가 있다 보니 영양상 아무래도 고기를 자주 해주게 되는데, 최근 소 꼬리나 갈비 등의 가격이 비싸져서 고기 반찬을 할 때도 고기보다는 채소를 더 많이 넣게 된다”며 “또 같은 고기라도 잘라진 것에 비해 다만 얼마라도 저렴한 덩어리를 사서 얼려 뒀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먹는다”고 말했다.

고깃값 인상이 계속되자, 점심시간이면 갈비를 선보여 손님을 끌었던 애난데일의 한 뷔페식당은 최근 갈비가 사라지고 아예 불고기로 메뉴가 변경되기도 했다.
식품업계에서는 매년 고기 소비량이 급증하는 7~8월은 고깃값이 오름세를 보인다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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