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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현장에 마약 숨겨 놓고 마약범으로 체포

경찰이 현장에 마약 슬쩍 숨겨 놓고
마약범으로 체포·기소 논란
시경, 해당 경찰 연루 53건 조사

볼티모어 시가 각종 강력 범죄로 시끌벅적한 가운데 마약 단속 경찰이 현장에 슬쩍 마약을 숨겨 놓고 이를 증거물로 마약 단속을 벌여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적발 현장에서의 마약 심는 행동은 경찰의 바디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동영상은 지난 1월 시경 소속 경찰이 출동, 마약범을 체포하는 과정을 담았다. 바디 카메라 내용은 국선 변호인이 19일 법정에서 공개하면서 드러났다. 문제의 동영상의 전체 9분짜리 중 8분쯤에 들어있다. 경찰이 주택가 공터에서 깡통 속에 무언가를 넣어 슬쩍 놓고 나무 창문틀로 덮어 놓는 장면이다. 당시 두 명의 다른 경찰이 이를 지켜봤다. 이들은 이후 현장을 벗어났다가 다시 가 수색하는 척하면서 깡통을 집어 들고 내용물을 꺼내 마약을 확인했다.
 
시경의 케빈 데이비스 국장은 “공공의 안전을 지키는 볼티모어 경찰이 수상쩍게 마약을 숨겨 놓고 이를 토대로 마약범을 검거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고, 매우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국선 변호인은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관련 동영상을 시 검찰에 조사 의뢰했다. 검찰은 해당 내용을 검토한 뒤 마약 체포 사건 기록 자체를 기각했다.
 


시경도 내부 감찰에 들어가 그동안 해당 경찰이 마약범을 체포, 기소한 총 53건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시작했다.
▷참조: https://www.youtube.com/watch?v=AEvponF_JZc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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