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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남한 대학생 함께 통일 모색

KASM, 2017 워싱턴 리더십 프로그램
“국제적 시각 갖춘 통일 리더 양성”

한국의 탈북자 및 일반 대학생들이 미국에서 3주간 함께 생활하며, 국제적 시각에서 통일을 위한 준비역량을 키우는 ‘2017 워싱턴 리더십 프로그램’이 실시됐다.

13명의 참가자들은 21일까지 뉴욕의 페이스북 지사·UN본부·명문대·워싱턴지역박물관·연방정부기관 등을 방문하는 한편, 한반도 분야 젊은 전문가 및 석·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통일 시나리오를 주제로 워크숍을 가졌다.

우리 민족 서로 돕기 운동이 전신이 되어 20년 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KASM(Korean American Sharing Movement, 이하 카슴)은 지난 20일 저녁 비엔나 소재 우래옥 식당에서 참가자들을 위해 환송식을 열었다.

환송식에는 13명의 참가자와 카슴 나승희 대표와 고승현 행정이사, 창립멤버인 이윤주 박사 부부, 이화여대 동창회원 등이 참석해 지난 3주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담화를 나누며 미래에 대한 격려와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올해 최연소자로 참가한 숙명여대 정외과 2학년 황보현 학생은 “현재 교내 북한 인권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며 통일에 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많았지만 실질적인 자료를 구하기도 힘들고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방안도 막막했다”며 “북한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언니오빠들과 함께 생활하며 워싱턴에서 배운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나도 통일 세대를 이끌어 갈 리더가 되고 싶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생겼다”고 밝혔다.

또 2008년 탈북해 올해 고려대를 졸업한 강미정(가명) 학생은 “북한 출신으로서 통일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조각나 있던 생각들이 하나로 이어지며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올해로 두 번째 참가한 탈북자 출신 이지영(가명)씨는 “아직 북에 가족이 남아있어 늘 통일을 열망하고 이를 위해 일할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명백하게 뭘 해야 할 지 찾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6년 째 이 프로그램을 주관한 나승희 대표는 “숱한 역경을 뚫고 탈북한 많은 젊은이들은 더 넓은 세계를 알고 싶어하고 더 높은 차원에서 뭔가 역할을 하고 싶어한다”며 “이들에게 세계의 중심인 미국에서 보다 시각을 넓혀주고 실질적인 차원에서 통일 과정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계속 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윤주 박사는 “20년전 북한이 극심한 식량난에 처해있어 우리 동포들이 나서서 모금을 진행, 첫 해에 50만불 두 번째 해에 25만불을 모으는 기적이 벌어졌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그 때 나눴던 뜨거운 정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워싱턴리더십프로그램은 2003년부터 숙명여대와 공동으로 시작,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통일 준비를 위한 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선회, 현재까지 55명의 탈북자 및 남한 젊은이들이 참여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WLP 동문회를 조직해 통일을 위한 차세대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한편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하고 있는 KASM의 이 프로그램은 뉴욕에 본사를 둔 오픈소사이어티 재단이 4년 째 지원금을 쾌척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한국의 통일과 나눔 재단에서도 지원금을 보탰다.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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