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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진, 한인 최초 연방검찰 지검장 임명

백악관 21일 임선 발표
조지아 북부지검장 임명
연방상원 인준 절차 남아

박병진 전 조지아 주하원의원이 한인 최초로 연방검찰 지검장(US Attorney)에 임명됐다.

백악관은 21일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대통령의 비전을 공유하는 사람들”이라며 박 전 의원을 포함한 6명의 지검장 임선 사실을 발표했다. 박 임명자가 연방 상원의 인준을 통과하면 한인 최초의 정식 지검장이 된다.

현재 연방 검찰내 한인 최고위직은 뉴욕 남부지검의 준 김(Joon H. Kim, 45, 한국명 김준현) 지검장 대행이 차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프리트 바라라 지검장을 해임함에 따라 부지검장(Deputy US Attorney) 자격으로 지검장직을 대행하고 있다.

조지아 북부지검장은 샐리 퀼리안 예이츠 전 연방 법무장관 대행, 데이빗 나미아스 조지아 대법관 등 걸출한 인물들을 배출한만큼 법조계에서 높은 위상을 인정받는 자리이자, 박 임명자가 검사 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그는 1998년 일리노이대학 법대에서 최우등 졸업(summa cum laude)하고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이곳에서 검사로 활동하며 마약 밀매, 돈세탁, 지적 재산권과 같은 화이트칼라 범죄를 주로 다뤘다. 코카콜라의 제조비법을 훔쳐 펩시에 팔려 했던 일당의 사건을 담당하며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 2010년에는 귀넷 카운티 릴번 지역구에서 조지아 주하원의원에 당선되어 동남부 최초의 한인 정치인이 되었고, 2017년까지 3번의 임기 동안 주하원 공화당 원내 부총무까지 올랐다. 2014년에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선정 ‘떠오르는 별’로 뽑히는 등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다.

그는 한반도의 동쪽 바다를 ‘동해(East Sea)’로 명기한 주상원 미한 동맹 재확인 결의안 채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조지아 주청사에서 ‘한인의 날’ 기념식이 연례행사로 자리잡는데도 기여했다. 박 임명자는 반이민법 반대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매년 극우성향의 공화당 의원들이 내놓는 다수의 반이민 법안들 중 가장 악질적인 법안들은 당내 온건세력을 결집해 막아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는 주하원 임기 중 법무법인 발라드스파에서 상법 변호사로 활동했고, 한국 기업들의 조지아 진출을 담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정계 은퇴를 선언한 후에는 조지아 법무장관 출마를 고려했던 것으로도 알려졌으며, 현재 공화당 계열 정치법 전문 법무법인에서 파트너로 활동해왔다.

박 임명자는 페이스북에서 “전화, 이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문자, 링크드인 메시지 등으로 축하의 말을 전해준 친구들에게 고맙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영광”이라며 “상원의 인준 과정을 거치는 동안 여러분의 기도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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