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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효과’가 VA 주지사 승부 가른다

길레스피(공화)-노텀(민주) 44%로 동률
트럼프 악재 없었다면 길레스피 5% 앞서

약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효과’가 이번 선거 승부를 가를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마우스 대학이 실시한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에드 길레스피 후보와 민주당 랄프 노텀 후보의 지지율이 44%로 동률을 이뤘다. 무응답자는 9%, 군소후보를 뽑겠다는 버지니아 주민은 3%로 조사됐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묻는 질문에 57%가 반대, 37%가 지지라고 답했다.

노텀 후보를 지지하는 버지니아 주민 10명 중 4명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민주당 주지사를 지지하게 된 큰 이유”라고 밝혀, 버지니아에서 특별한 이슈가 제기되지 않는 한 오는 11월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트럼프 정부에 대한 찬반논란’이 될 것이라고 선거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경우, 노텀 후보 지지자 중 12%가 빠져나가 공화당 길레스피 후보가 5%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을 것으로 분석했다.



노텀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선거광고에서 “자기도취적 미치광이”라고 격렬하게 비판하는 등 ‘반 트럼프 정서’에 호소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딜레마’에 빠진 길레스피 진영은 혼란스럽다. 남부 15개주 중에서 지난 대선서 유일하게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승리했던 ‘퍼플 스테이트’인 버지니아에서 전략적인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밝히지 않았던 길레스피 후보는 지난 공화당 경선에서 코리 스튜어트 후보에게 ‘진땀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길레스피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외쳤던 코리 스튜어트 후보를 총 16만82표(43.74%) 대 15만5774표(42.54%), 4300여 표 차이로 가까스로 제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경선 이후 길레스피 후보는 백악관과 공화당 중앙본부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을 포용하기 위한 선거 전략을 수립하라는 주문과 압력을 받고 있다. 실제로 길레스피 후보는 지난 15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버지니아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에 관한 질문에 “성향 보다는 내가 가진 공약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양 후보는 한인사회에 관한 러브콜 역시 서슴지 않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두 후보는 선거모금 캠페인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 센터 건립 지원’, ‘한인 주장관 및 고위직 선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인 선거 관계자는 “이번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가 소수계가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는 십여년만의 가장 큰 기회”라며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이 전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사결과 세대별로 18~49세 유권자 군에서는 노텀 후보의 지지율이 11% 앞섰다. 길레스피 후보는 노년층 유권자에서 4%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백인 유권자는 52% 대 36%로 길레스피 후보를 지지했고, 소수계는 50% 차이로 노텀 후보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를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총 502명의 버지니아주 등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7월20일부터 23일에 이뤄졌다. 평균 오차범위는 +/- 4.4%다.


박세용 기자 park.sey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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