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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 옛 RKO키스 극장…31년 만에 재개발 본격화

중국계 소유주, 시공사 선정
콘도 등 16층 주상복합 건립
1928년 개장, 84년 유적지로
2년 후 석면 오염 드러나 폐쇄

주인 7번 바뀌며 재개발 시도
'유적지 보호'에 번번이 무산


플러싱의 옛 RKO키스(RKO Keith) 극장(135-35 노던불러바드) 재개발 프로젝트가 마침내 본격적으로 착수됐다.

경제전문매체 크레인스뉴욕은 중국계 개발사인 ‘신위웬 부동산(Xinyuan Real Estate·이하 신위웬)’이 최근 시공사를 선정하고 옛 RKO키스 극장 부지 재개발에 돌입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로써 30년 이상 난항을 겪어 온 이 건물의 재개발이 마침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신위엔 측이 뉴욕시 빌딩국에 제출한 건축 허가 신청서에 따르면 ‘질베인 건설(Gilbane Building Co.)’이 시공사로 선정돼 극장 건물과 주위 부지에 총 269가구의 콘도를 포함한 16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신위웬은 지난해 8월 6600만 달러에 이 극장 건물과 부지를 인수하고 고급 주상복합건물로 개발하는 사업에 착수했으며 지난 5월 시 랜드마크보존위원회(LPC)로부터 만장일치의 승인을 받아 마지막 장애물을 넘어선 바 있다. <본지 5월 17일자 c-1면>

프로젝트 설계를 담당한 건축회사 ‘페이 콥 프리드&파트너스(Pei Cobb Freed & Partners)’의 개발안에 따르면, 최대 3000명을 수용하던 옛 극장 건물은 헐리고 16층 높이의 유리외관 고급 주상복합건물로 건축된다. 하지만 유적지(랜드마크)로 지정된 극장 로비와 매표소 입구는 원형 그대로 복원돼 주거 건물의 입구로 사용될 계획이다. 유적지를 지나서 로비와 우편함,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

또 LPC의 승인 조건에 따라, 복원된 유적지 공간은 일정한 시간을 정해 정기적으로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입장이 허용될 예정이다.

콘도 외에 건물 1층에는 소매업체 매장들과 공동 이용 공간이 들어서며 또한 건물 내에 최신 로봇 주차 시스템이 도입된다.

신위웬 측은 빌딩국의 허가가 나면 즉시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20년까지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 1928년 개장한 RKO키스 극장은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으며 1984년 유적지로 지정됐으나 86년 기름 유출 및 석면 오염 등으로 폐쇄됐다. 그 후 소유주가 7번이나 바뀌며 그때마다 호텔·콘도 등으로 재개발이 추진됐지만 유적지 보호라는 조건과 부딪히면서 번번이 무산됐다. 2013년 12월에도 JK에퀴티가 매입하면서 개발 계획이 구체화됐으나 결국 실패하고 지난해 다시 신위엔 부동산에 매각됐었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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