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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당뇨병과 노숙자

[LA중앙일보] 발행 2017/07/26 미주판 22면 기사입력 2017/07/25 21:31

당뇨병에 관한 미국 정부의 새로운 발표를 읽었다. 발병률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는 경고였다.

당뇨병은 합병증으로 인해 조기 사망을 두 배나 증가시키는 무서운 병이다. 현재 거의 10명 중 1명(9.4%)이 앓고 있고 65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25%가 환자다. 문제는 이들 4명 중 1명은 병이 있는 줄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전체 인구의 3분의 1인 1억 명이 운동이나 식이요법, 체중 관리 등을 하지 않고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5년 이내에 당뇨병으로 발전되는 '전 단계 당뇨병(pre-diabetes)'이라는 것이다. 당뇨병 가족력이 있거나 과체중인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은 너무 많이 먹어서 생기는 영양 과다가 주범이다. 딸네 방문차 샌디에이고에 와 보니 노숙자가 너무 많다. 미국의 장래를 보는 듯하여 서글픔까지 느껴졌다.

한쪽은 먹을 것이 없어서 문제고 다른 한쪽은 먹을 것이 너무 많아서 문제인데 정반대되는 현상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보고 있는 것이다. 전체를 한 상 위에 놓고 본다면 우리가 지금 직면하고 있는 '없어서'의 문제는 '물질'이 아닌 '마음'의 문제임이 확실하다. 돈이 없어서가 아닌 함께 나누려는 배려심이 없어서의 문제인 것이다.

같은 나라인데도 한편에서는 당뇨병 증가, 다른 편에서는 노숙자 증가. 서로 주변을 배려하면서 함께 나누며 살라는 경고 메시지처럼 보인다.

김홍식·은퇴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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