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경관 아내, 냉동 정자로 출산
2014년 피살 웬지안 리우
아내 요청으로 정자 채취
체외 수정 통해 임신 성공
데일리뉴스는 26일 경찰관 웬지안 리우의 아내 페이 시아 첸이 25일 오전 4시30분 뉴욕프레스비테리언 코넬메디컬센터에서 6파운드 13온스의 여아를 순산했다고 보도했다.
리우 경관은 지난 2014년 12월 20일 브루클린에서 순찰차에 탑승한 상태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파트너인 동료 경찰관과 함께 그자리에서 사망했다. 사건 당일 리우 경관의 아내 첸은 남편의 정자를 냉동해줄 것을 요청했고 체외 수정 방식으로 임신에 성공, 이날 출산한 것이다. 아이의 이름은 ‘엔젤리나’로 지었다.
첸이 남편의 정자를 냉동시켜줄 것을 요청한 것은 그녀의 꿈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뉴스는 “(리우 경관의 아내와 친분이 있는)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첸은 남편이 숨진 당일 남편이 자신에게 여자 아이를 건네주는 꿈을 꾸었다”며 “임신 후에 친구들에게 딸이라는 사실을 알렸고, 친구들은 소노그램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아느냐고 의아해했지만 결국 그녀의 예언은 맞았다”고 전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사람이 사망 직후 24시간내에 정자를 채취해 냉동하면 영구 보존할 수 있다. 또 이렇게 냉동된 정자를 체외 수정할 경우 성공률은 70~80%라고 데일리뉴스는 전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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