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귀넷 히스패닉 ‘뿔났다’

“스페인어 선거 자료 제공하라” 귀넷 카운티·시정부에 항의 편지

조지아라티노공직자협회 등
투표 권리 놓고 ‘실력행사’


조지아주 히스패닉 커뮤니티가 귀넷 카운티와 시 정부를 대상으로 실력행사에 나섰다. 지방 정부들이 투표시 스페인어로 된 자료들을 제대로 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26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 라티노 공직자협회(GALEO)와 뉴욕에 본사를 둔 라티노 저스티스(LatinoJustice) 등 2개 단체는 최근 귀넷 정부와 시 정부에 서한을 발송했다. 두 단체가 발송한 서한에는 “히스패닉 인구가 밀집한 귀넷과 산하 도시들은 스페인어로 된 선거 관련 자료들을 제공하라는 연방 센서스국의 요건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만약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투표권법(Federal Voting Rights Act) 203조항에 따르면 투표가 가능한 주민의 5% 혹은 1만명이 단일 언어를 사용하는 소수계일 경우, 온라인 상에서 해당 언어로 된 선거정보는 물론 유권자 등록 양식을 제공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가장 최근 발표된 연방 센서스국의 인구통계에 따르면 귀넷 카운티는 17만1000여명의 히스패닉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대선이 있었던 지난해 11월 4만4000명이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 이는 조지아 라티노 유권자의 18%에 해당한다. 따라서 히스패닉 커뮤니티는 스페인어로 된 선거 관련 정보와 투표용지를 제공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귀넷 정부 등이 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두 단체의 주장이다. GALEO의 제리 곤잘레스 대표는 서한에서 “로건빌, 릴번 등 귀넷 소재 도시들의 다가올 시의원 선거 웹사이트에는 영어로만 관련 정보가 제공되고 있으며 스페인어는 찾아볼 수 없다”면서 “또 일부 시정부는 스페인어로 된 유권자 등록 양식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각 지방정부들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귀넷 카운티 헤더 서이어 대변인은 “2018년까지 선거가 없기 때문에 현재 미 법무부 주의 관계부처와 이중언어 유권자 등록 및 선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렌스빌 시 측도 “일주일 내에 이중언어로 된 선거페이지를 업데이트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ALEO는 수년 간 스페인어로 된 투표 및 선거자료 제공 등의 사안을 놓고 귀넷 카운티 측과 공방을 벌여왔다. 귀넷은 소수계가 다수를 이루는 지역이지만 백인이 아닌 교육구 이사나 카운티 커미셔너가 선출된 적은 없다.


권순우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