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독자 마당] 장례식 단상

1주일 사이에 초상(初喪)을 네번 겪으면서 죽음의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 '돌아가셨다'=사람이 죽는 것을 '돌아가셨다."라고 말한다. 영어에선 'passed away'라고 한다. '돌아갔다'는 본디 온 곳으로 되돌아 갔다는 말, 그 본디 온 곳이 어디일까?

passed away는 이 곳(세상)을 통과해 멀리 갔다는 뜻, 어디로 갔을까? 둘 다 의미가 심장하다. 뭐가 저승으로 갔을까. 영육 이원론의 종교적인 신앙 없이는 풀 수 없는 영원한 수수께끼다.

# 죽지 않고 영생한다면=인간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면 어떻게 될까? 나 혼자만 영생한다면 우주에서 온 이방인, 사람 모두가 죽지 않는다면 인구 폭발로 인한 전 인류 파멸, 이러지도 저러지도 할 수 없는 그야말로 "To be or not to be, that's the question"이다.



# 먼저 죽으면 에고이스트?=가끔 집사람과 입씨름을 한다. "내가 먼저 죽어야 해!" "아냐, 내가 먼저 가야 해!" 그 사람 주장인 즉, 먼저 가는 사람은 극히 이기주의자란다. 큰 슬픔을 남은 사람에게 안겨주고, 장례 등 그 어려운 일을 떠맡기고 떠나니까.

# "나 어제 너 같았지. 너 내일 나 같겠지"=잠자는 듯 편안히(?) 누워있는 고인. 벌떡 일어나 "내가 죽었다구? 나 안 죽었어." 호통을 칠 것 같다. 그러면서 미소를 지으면서, "나 어제 너 같았지, 너 내일 나 같겠지" 말씀하시는 것 같다.

장동만·독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