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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26> 헤어질 때의 인사2

고객에게 '또 오세요'라고 인사할 때 무엇을 써야하는 지 알아보자. 한인 업소 라티노 고객에게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인사는 Hasta luego(아스따 루에고), Regrese pronto(레그레세 쁘론또)와 Que le vaya bien(껠레바야비엔)이다.

Hasta는 전에 봤듯이 전치사 '~까지'로, 헤어질 때 쓰는 인사를 가장 많이 만든다. luego는 영어 soon으로, Hasta luego는 See you soon이며, regrese는 영어 return/ come back이고 pronto 역시 soon이므로 두 인사는 같은 의미다.

한인은 잘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인사가 바로 Que le vaya bien이다. 필자는 약간 특이한(?) 취미를 갖고 있다. 스와밋(노천시장)을 가는 것이다. 매주 일요일 아침에 스와밋을 가는데, 요새 한인은 거의 없고 대부분 상인과 고객이 라티노다. 천천히 돌아다니면서 물건도 구경하는데, 그들 간의 얘기를 듣게 된다. 흥정을 하는 얘기, 자기들끼리 개인사에 관한 수다 등 오가는 얘기 듣는 재미가 좋다.

또 거기선 1달러짜리 물건도 제법 많다. 작은 거라도 하나 사면 가게 주인으로부터 거의 100% 듣게 되는 인사가 Que le vaya bien이다. 다른 인사를 쓰는 경우를 거의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다.



그럼 이건 무슨 뜻일까? 원래 두 문장이다. Que는 관계대명사 that인데, 그 앞에 Quiero(I want)가 생략됐다. 다음 le는 3인칭 목적대명사이고, vaya가 여기서 '~이 되어 가기를'의 의미다. 원형은 스페인어에서 3번째로 중요한 단어인 ir로, 불규칙동사다. 문장의 주어가 '상대의 일'이기에 3인칭이다. 당신이 하는 일이 당신에게 잘 되기를 바랍니다'의 의미다. 우리말에는 없는 인사다. 굳이 번역하자면 '만사형통하세요' 정도다. 또 이는 고객에게 또 오라고 하면 안 되는 업소에서도 쓸 수 있어서 중요하다.

▶문의: (213) 381-0041, martinspanishcollege@gmail.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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