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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교회 걱정하는 세상

안승철·터스틴

내가 어렸을 때 마을에 작은 전도관이 하나 있었는데 시무하시는 목사님은 화장실도 가지 않는 분으로 생각했었다. 또한 전주에 살았던 최 부자는 돈을 빌려줄 때 모든 사람에게 집문서 또는 땅문서를 담보했지만 목사님들에게만큼은 예외였다고 들었다.

이처럼 과거의 목사님들은 거룩함과 신뢰의 상징이었는데 최근 일부 대형교회 목사님들의 비성경적 방법에 의한 목회로 말미암아 한 여론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종교계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11%, 그중 개신교의 신뢰도는 10.2%, 성직자 신뢰도 역시 개신교 목사는 17%로 극히 낮았다.

그 주요 원인으로는 초대형 교회 목사님의 배임과 탈세 혐의로 인한 실형 선고, 학위 위조 및 논문 표절과 초호화 교회 신축, 교회의 꼼수 세습, 성추행과 송금 사기 사건, 차입금에 의한 무리한 성전 건축에 따른 경매 등으로 많은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바 있다. 일부 성도와 장로들의 지나친 용비어천가 탓도 있다.

이제부터라도 개신교가 세상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지난 3년 동안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세월호 사건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고 권하고 싶다. 그동안 많은 대형교회 목사들은 영육의 평형수를 너무 마구 꺼내 썼다고 할 수 있겠다.



제도화된 안식년 및 휴가 등을 사용해서 말씀과 기도의 평형수를 채움으로 기울어져 가는, 아니 이미 기울어 버린 영육의 복원력을 회복함으로 성도들과 세상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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