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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 미스터리' 쿠바 주재 외교관 잇단 청력 손상

[LA중앙일보] 발행 2017/08/11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17/08/10 20:28

FBI '음파공격' 여부 조사
국무부, 쿠바 외교관 추방

쿠바 주재 미국 외교관들이 잇따라 갑작스러운 청력 손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미국 정부가 수사에 착수하고 쿠바 외교관들을 쫓아내는 등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50여년 만에 복원된 양국 외교 관계가 2년여 만에 다시 위기에 빠질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스터리 같은 사건이 처음 공개된 것은 9일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의 브리핑 자리에서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노어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쿠바 주재 미국 관료들이 알 수 없는 신체 증상을 겪고 있다며 이에 따라 워싱턴DC 쿠바대사관에서 근무하던 2명의 쿠바 외교관을 지난 5월23일자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 사건을 작년 말 처음 알게 됐다"며 "쿠바 수도 아바나의 우리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몇몇 인사들에게 다양한 신체 증상을 유발한 어떤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연방수사국(FBI)과 국무부 외교경호실(DSS)이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라며 피해자들이 생명이 위험한 정도의 중상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AP통신은 지난해 가을 아바나 미국대사관 직원과 배우자들이 설명할 수 없는 청력 손상을 겪기 시작했다며 그 결과 최소 한 명의 직원이 영구적으로 청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일부는 증상이 너무 심해 여행을 취소하고 미국에 돌아왔으며, 현재 다수의 외교관이 아바나를 떠났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몇 개월에 걸친 조사를 통해 대사관 직원들이 귀에 들리지 않는 소리가 나오는 고도의 비밀 음파장치에 노출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수사당국은 쿠바 정부기관이 미국대사관 직원 5명의 주거지 내부 또는 외부에 그들의 귀를 멀게 할 의도로 이 장치를 설치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쿠바는 정부 보안기구를 통해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을 상시 감시하고 있는데, 미국 외교관은 최우선 감시 대상이다.

아울러 쿠바 정부의 지휘계통을 벗어난 외부 인사에 의해 '음파 공격'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원인과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쿠바 정부는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쿠바 외무부는 성명을 내 "쿠바는 우리 영토 안에서 공인받은 외교관과 그 가족들을 상대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한 번도 용납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미국의 자국 외교관 추방을 "부당하고 근거없는 조치"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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