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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기준서 '인종' 배제하면 합격률 급등
대입 전형 아시안 역차별 진실은?
프린스턴대 연구 결과 17.6%서 23.4%로
타인종보다 SAT 등 더 높은 점수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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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7/08/12 교육 1면    기사입력 2017/08/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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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차별 논란에 휩싸인 하버드대 캠퍼스를 투어하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 [AP]
아시안 차별 논란에 휩싸인 하버드대 캠퍼스를 투어하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 [AP]
대학 입학 전형에서 우수한 성적의 아시안 학생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주장은 아시안 학부모 사이에 이미 오래 전부터 논란이 돼 왔던 이슈다. 명문대 입학에 필요한 조건을 모두 다 갖추고 있어도 아시안이라는 이유만으로 최종 합격자 명단에 들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아시안 혈통을 지닌 타민족 학생의 경우 대입 지원서에 아시안 혈통 사실은 의도적으로 기재하지 않아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암묵적 불문율도 있다. 지난 2일 연방 법무부가 하버드대를 상대로 제기된 아시안 학생 입시 차별 소송을 조사하겠다고 밝혀 또 다시 이 이슈가 수면위로 떠오른 가운데 고등교육 전문매체 '인사이드하이어에드(Inside Higher Ed)'가 아시안 학생의 명문대 입학과 관련된 통계 자료 및 관련 연구 보고서를 소개했다. '인사이드하이어에드'는 이 자료가 아시안 학생 역차별 주장의 스모킹건, 즉 결정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학들은 실제 신입생 선발 시 지원자의 인종을 고려하나?

전국대학입시카운슬링협회(NACAC)가 전국의 대학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3분의 2 가량의 대학은 신입생 선발 시 지원자의 인종은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체 대학의 3.4% 만이 '결정적인(Considerable)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아시안 역차별 주장자들은 대학들이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그 진실 여부 확인을 떠나 대부분의 대학들은 입시 경쟁이 치열하지 않고 지원자의 대부분을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논란의 필요 조차 없다고 인사이드하이어에드는 지적한다. 아시안 역차별 논란의 중심에 있는 대학들은 극소수에 불과한 명문대이며 3.4%의 대학 안에 아이비리그 대학을 포함한 명문대가 들어가 있다면 아시안 역차별은 실제 벌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신입생 선발 기준에서 인종.민족을 배제한다면?

프린스턴대 인구조사연구소가 명문대의 합격생 선발 기준에서 인종.민족을 배제할 경우 각 인종별 합격률의 변동폭을 조사한 결과 아시안 학생의 명문대 합격률은 증가한 반면 타인종 학생은 하락 또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소수계우대정책(어퍼머티브 액션)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흑인 지원자의 합격률은 33.7%에서 12.2%로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히스패닉 학생 역시 26.8%에서 12.9%로 뚝 떨어졌다. 백인 지원자의 경우 24.3%에서 23.8%로 소폭 하락해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유독 아시안 지원자만이 합격률 17.6%에서 23.4%로 의미(Significant) 있는 증가를 나타냈다. 전체 명문대 합격자 가운데 아시안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23.7%에서 31.5%로 증가했다.

◆대학들은 아시안 학생에게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하나?

10개 명문대 재학생 9000명을 상대로 '프린스턴대 프레스'가 조사한 결과 아시안 학생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SAT.ACT 성적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 지원자를 기준으로 할 경우, 흑인 지원자는 SAT 시험에서 310점의 가산점을 얻은 반면 아시안 지원자는 140점을 감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학을 살펴보면 백인 합격자의 SAT 성적(1600점 만점 기준)이 1400 점이었다면 아시안 학생은 1540점을 받아야 합격이 가능했으며 흑인 학생은 1090점, 히스패닉은 1370점에 머물러도 합격했다. 공립대 ACT 성적(36점 만점 기준) 역시 백인 합격자의 성적이 32점이었다면 아시안은 3.4점 감점을 적용받아 35.4점, 흑인 학생은 3.8점의 가산점을 받아 31.2점, 히스패닉 학생은 0.3점 가산점으로 31.7점을 받아도 합격이 가능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아시안 학생들의 대입수학능력시험(SAT.ACT) 성적이 타인종 학생에 비해 우수한가?

그렇다. 아시안 학생들은 독해.수학.작문 전 부문에 걸쳐 타인종 학생에 비해 높은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칼리지보드의 2015년 SAT 성적 데이터에 따르면 아시안 학생의 수학 성적(이하 중간값)이 598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백인 학생(534), 아메리칸인디언(482), 히스패닉(457), 흑인(428) 순으로 나타났다. 독해 부문에선 백인 학생이 529점으로 가장 높았지만 아시안 학생 역시 525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 뒤를 이어 아메리칸인디언(481), 히스패닉(449), 흑인(431) 순이었다. 백인 학생 사이에 강점으로 잘 알려진 작문 시험에서도 아시안 학생의 성적이 가장 높았다. 아시안 학생은 531점, 백인 513점, 아메리칸인디언 460점, 히스패닉 439점, 흑인 학생이 418점으로 가장 낮았다.

◆전국 공립고교 재학생 중 아시안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전국 공립고교 재학생 중 아시안 학생의 비율은 5%에 불과하지만 올해 하버드대 신입생 중 아시안의 비율은 22% 로 나타났다. MIT는 이보다 더 높은 26%를 보였다. 이 통계를 두고 '그렇다면 전체 아시안 학생 수 대비 명문대 입학률이 만족할 만한 수준을 훨씬 넘어선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 주장의 맹점은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배제한 단순 비교라는 점이다. 5%에 불과한 아시안 학생 가운데 명문대 입학 자격을 갖춘 학생의 비율은 타인종에 비해 월등히 높을 수 있으며 따라서 머릿수로만 역차별 가능성을 일축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하버드대 소송은?

2015년 5월 한인 등 아시안 단체 64곳이 하버드대를 상대로 입학 전형에서 아시안 학생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법무부의 조사를 요구하는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지난 2014년 11월에는 비영리단체 '스튜던츠 포 페어 어드미션스'가 하버드대 입학 전형에서 아시안 학생을 의도적으로 차별했다며 연방법원 매사추세츠지법에 학교 측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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