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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이야기] 다이애나비의 프로포즈 반지
해리 김 대표 / K&K 파인 주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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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7/08/12 미주판 19면    기사입력 2017/08/1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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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다보니 어느 누구도 믿을 수가 없었다.

스패니시를 못 알아 들으면 바보 취급 당할까봐 못 알아 들어도 알아 들은 척 하고 나서 상대방이 무슨 말을 했는지 이해가 안돼 혼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던 시간, 이미 모든 일들은 내 뜻과 상관없이 결론이 나 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혼자 허둥지둥 했다는 생각을 하니 스스로가 너무나도 무능하고 초라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나는 다시 용기를 가져본다. 한편 생각하면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 보단 나에게 용기를 주고 도와주는 좋은 사람들이 더 많았기 때문이 아니었겠는가. 다행히 많은 것을 잃었어도 에메랄드 비즈니스는 순풍에 돛 단 듯 순항하고 있어서 재기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남에게 피해 안 주고 열심히 일했는데 왜 나에겐 이런 일들만 생기나 세상을 원망도 해 봤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좀 더 철저히 준비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일을 진행했던 내 불찰이 더 컸다는 걸 느낀다.

현지 언어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면서 현지인을 고용해 일을 벌인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하고 어리석은 일인지 스스로를 자책하게 됐다.

내가 유학생과 미리암의 입장이었더라도 수많은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이 그런 유혹을 갖지 않도록 내가 잘 관리했어야 했는데 나의 미숙하고 허술한 운영이 그들을 떳떳하지 못한 길로 유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세상은 더불어 살아야 하기에 내 의지대로 안되는 일들이 너무도 많다. 남을 비난하기 전 나 또한 남들 앞에서 얼마나 당당할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 이 경험을 통해서 많은 것을 잃었지만 한편으론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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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찰스 황태자가 다이애나비와 약혼할 1981년 당시 찰스가 다이애나에게 선물한 사파이어 반지는 큰 화제를 일으켰다.

12캐럿의 세일론 사파이어에 14개의 작은 다이아몬드로 장식되어 있는 약혼 반지는 특별히 영국황실에서 주문한 커스텀 메이드가 아닌 제라드 보석가게 쇼케이스에 전시되어 있던 여러 반지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가격 또한 6만 달러 정도 하는 그리 비싸지 않은 반지였다.

세상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와 가치를 논할수 없는 수많은 진귀한 보석들을 소유하고 있는 영국 황실에서 이렇게 수수한 약혼 반지를 선물했다는 것은 분명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다이애나비의 사망으로 이 반지는 윌리엄 왕세손에게 물려 주게되었고 그때부터 재수없는 반지라고 불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사람들의 입방아를 비웃기라도 하듯 윌리엄 왕세자가 캐서린 미들턴에게 결혼반지로 선물을 한 이후 이 반지는 보통사람들의 반지라는 뜻인 Commoner's Sapphire로 불려지게 됐다. 다이애나비와 케서린 미들턴이 대단한 귀족 집안이 아닌 평범한 집안 출신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이 반지가 일반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재수없는 반지가 아닌 엄마의 영원한 사랑이 담긴 행복한 반지로 남기를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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