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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빛낸 과학계 스타들

한·미 한인 과학자 역할 확산 기대

한미과학기술산업 학술대회에는 과학계 스타들이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이들은 한국전쟁 뒤 빈곤에 허덕이던 한국에 과학기술을 보급해 산업화의 불을 지피고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주역들이다. 대한민국의 기둥 역할을 해온 과학자들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강연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열정을 보였다. 중고등학생들과 함께 과학캠프에도 참석해 강연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겸손한 학자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중남미 지원 프로젝트 계획" 임기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임기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KISTEP)은 워싱턴DC에 있는 미주개발은행(IDB)을 통해 중남미 국가를 돕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 노하우를 중남미지역에 전수하겠다는 것. 임 원장은 “우리의 경험, 과학기술로 부흥을 이룬 프로세스를 전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중남미 국가들은 핵심기술 연구개발을 어떻게 추진하고, 예산배정 등 행정은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한국의 사례를 배우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중남미 국가에 과학기술정책 수립, 사업과제 기획 추진 및 평가 등에 대해 알려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 원장은 “마스터플랜, 청사진은 건물처럼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개발에 핵심적인 요소”라며 “1960~1970년대 교육훈련을 통해 기능인을 양성하고, 과학인재를 영입해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수출과 내수를 키운 우리나라 사례를 전수한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중남미 국가들이 30~40년 만에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의 사례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기철 원장은 서울대 공학 학사, 서강대 경제학 석사, 서울대 공학 박사 과정을 거쳤다. 육군사관학교 교수,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원장,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실 과학기술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NASA와 화성에 집 지을 것"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태식 원장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태식 원장은 한국의 건설기술이 미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NASA와 함께 달과 화성에 집을 짓기로 협약했다”며 “최근 나사에서 주최한 화성 집짓기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신뢰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한국 경기도 일산에 달과 화성 연구를 위한 진공공간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공항과 가까운 곳에 만들기 때문에 미국 나사 연구원들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며 “유럽과 캐나다의 항공우주 연구기관과 협력 연구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설립자와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엘론 머스크가 개발하고 있는 진공튜브 캡슐열차를 테스트 코스가 건설기술연구원의 기술로 한국에 설치될 예정”이라며 “서울에서 목포까지 이동하는데 20분, 목포에서 부산까지 8분 걸리는 신기술”이라고 말했다. 이태식 원장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위스콘신매디슨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밟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관리연구실장, 한양대학교 건설환경플랜트 공학과 교수, 한국철도학회장, 대한토목학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미세먼지 해결 방안 찾았다" 김명자 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장
환경부장관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장은 학술대회를 통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한국의 심각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계 미국 과학자들과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며 “미세먼지를 개선한 캘리포니아와 런던, 독일의 사례를 종합해 한국형 미세먼지 해결모델을 만들면 한국 대기질 개선에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미세먼지 이슈를 주제로 글로벌 포럼을 확대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세계 주요 도시의 과학자들이 라운드테이블에서 협력하도록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며 “과학외교, 국제적 정보 공유와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한미과학기술산업 학술대회가 차세대들에게 주는 영향력이 크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말을 못하는 한인 2세들이 이 모임에서 깊은 정을 느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한인 2세들이 재미과기협을 통해 한국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여성들이 과학분야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여성의 장점을 살려 기여하면서 남성과학자들과 협력하면 과학기술 생태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자 전 장관은 경기여고와 서울대 화학과, UVA 대학원을 졸업했다. 숙명여대 학장, 제7대 환경부 장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동아일보 객원논설위원,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 등을 역임했다.

"한국 미래지향적 정책 펼쳐야"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장관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 장관은 학술대회에서 한국이 미래지향적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건국 지도자들의 ‘과학기술 입국’이라는 개념이 정말 올바른 개념, 희망을 주는 얘기였다”며 “대회에 와서 보니까, 한미 과학기술자들의 역할이 확산되고 새영역을 개척해 모든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정부에 있는 사람들도 과거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주와 새로운 융합과학을 통해 미래지향적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1939년 태어난 정 박사는 경기고등학교 1학년 때 검정고시에 수석합격, 서울대 물리학과에 차석 입학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지원으로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고, 24세에 플로리다 대학의 조교수가 됐다. 1964년 프린스턴대학에서 한국인 최초로 핵융합을 연구하고, 1966년 MIT 연구교수가 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설립에 참여해 1971년 부원장으로 부임했다. 1982년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사장으로 취임해 한국 표준형 원자로를 탄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의장, 12대·15대 과학기술처 장관, 호서대 총장, 명지대 총장 등을 지냈다.


심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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