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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엉터리 태극기 게양

한국 국기법·대통령시행령 등 어겨
재외공관장·외교관도 지적 못한 듯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열린 제72회 광복절 행사가 깃대형 자수 태극기를 엉터리로 게양한 채로 거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행사에는 한국 정부를 대표해 김성진 애틀랜타 총영사를 비롯한 재외공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지만, 누구도 태극기가 잘못 게양된 사실을 지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깃대형 태극기의 게양법이 민간인들에게 익숙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재외공관장을 비롯한 한국의 공직자들이 참석하는 격식을 갖춘 행사라면 상황은 다르다. 태극기가 바르게 게양됐는지 사전에 점검하는 일이 공직자들에게는 의전상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태극기를 올바르게 게양하는 방법은 대한민국 국기법(國旗法)과 대통령 시행령, 국무총리 훈령이 직접 규정하고 있어 쉽게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광복절인 지난 15일 노크로스에 있는 한인회관에서 거행된 광복절 기념식 무대 왼쪽에는 성조기와 함께 깃대형 태극기가 설치됐다.

국기법과 대통령 시행령이 위임한 국무총리 훈령 제601호 제11조 ④항에 따르면 깃대에 태극기를 게양할 때에는 태극문양의 빨간색(양·陽)이 오른쪽으로 오도록 늘어뜨려 단다고 규정하고 있다.

깃봉이 달린 맨 위에 4괘(卦) 중에서 건(乾)이 자리하고, 중간에 태극 원형, 맨 아래에 곤(坤)이 위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날 무대에 설치된 태극기는 파란색의 음(陰)이 오른쪽으로 향했을뿐만 아니라 쇠로 된 깃대의 뒷쪽으로 내걸려 있었다. 엉터리 게양인 것이다. 반면 성조기는 쇠로 된 깃대 앞으로 게양돼 있어 대조를 이뤘다.


허겸·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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