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범죄, 아시안으로 확산
시애틀 한인, 산책도중 백인 남성에게 폭행 당해
집에 돌아온 최씨는 이러한 인종혐오범죄를 당하고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들고 공원에 다시 나갔다. 그 곳에서 자신에게 폭언을 퍼부었던 백인남성을 다시 만났고 카메라로 그 남성의 모습을 촬영하던 도중 실제 얼굴을 가격당하는 폭행 피해도 입었다. 최씨는 곧 경찰에 신고했지만 1시간 가량 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추후 연락을 주겠다는 말만 남기고 돌아갔다. 그 후 최씨는 경찰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 최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인남성의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고 경찰이 찾지 못하는 이 남성을 페이스북 친구들이 찾아주길 부탁했다.
15일 뉴어메리카미디어(New America Media)에 따르면 최씨와 같은 혐오범죄 피해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아시안아메리칸정의구현(Asian Americans Advancing Justice AAJC)'은 웹사이트(StandAgaistHatred.org)를 개설하고 사법시스템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혐오범죄 피해자들의 사례를 접수하고 있다. AAJC 의 존 양 회장은 "아시안 혐오 범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거침없는 말폭탄 이후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AAJC 의 피해사례 접수 사이트는 법적으로 아무런 효력도 발휘하지 못하지만 아시안의 피해 사례를 통계로 만들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주저하지 말고 접수해 달라"고 했다.
최수진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